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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워터파크 수질기준 '美·WHO보다 느슨'…"결합잔류염소 규정없어"

기사입력 : 2018년08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8월08일 12:02

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 등 현행 수질기준에 적합
단 해외 규정인 결합잔류염소 기준엔 부적합
결합잔류염소 높을수록 눈·피부 통증 등 유발
셀프 수질검사도 문제…검사기간 규정도 길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캐리비안베이 등 유명 워터파크의 현행 수질기준이 해외규정보다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세계보건기구(WHO) 사례처럼 소독제인 염소와 이용객의 땀·오줌 등 오염물이 결합된 잔류염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워터파크 수질 안전실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워터파크 수질 관련 위해사례는 총 36건에 달한다.

위해증상 확인이 가능한 32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피부질환’이 31건으로 96.9%를 차지했다.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분야의 실태조사를 국민이 소비자원에 직접 제안하는 ‘사업과제 대국민 공모’에서도 ‘수질의 안전성 검증’이 시급과제로 접수된 바 있다.

유명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 [뉴스핌 DB]

지난해 8월 24일의 경우는 워터파크 이용객의 자녀가 피부질환, 요로감염, 장염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있다. 앞선 8월 2일에도 9세 어린이가 워터파크 이용 후 전신에 물집, 고름 등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소비자원이 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웅진플레이도시·롯데워터파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워터파크 4곳 모두 현행 국내 수질 유지기준(유리잔류염소·수소이온농도·탁도·과망간산칼륨 소비량·대장균군)에는 적합했다.

그러나 미국·WHO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결합잔류염소의 유지기준(0.2㎎/L 이하)에는 부적합했다. 국내 수질 유지기준은 ‘물놀이형 유원시설업자의 안전·위생기준’으로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담겨 있다.

소독제인 염소와 이용객의 땀·오줌, 기타 유기오염물이 결합해 형성되는 결합잔류염소는 물 교체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이는 눈·피부 통증이나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국·영국·WHO 등에서는 수질검사항목에 결합잔류염소 포함 여부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의 규정은 전무하다. 우리나라도 검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국제적 수준의 기준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국내 수질검사 실시 주체 놓고 ‘불명확하다’는 문제도 제기한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는 워터파크 사업자가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제4조 제2항)’에 따라 수질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먹는물 규칙에는 시·군·구청장이 수질검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 측은 “관련 법규에서 수질검사 실시 주체를 상이하게 규정하고 있어 현재는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바, 검사 주체의 명확화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검사주기가 긴 것도 꼽았다.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운영기간 중 15일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워터파크의 경우 검사항목별로 1년 또는 1분기 1회 이상 실시를 시행규칙에 두고 있다.

검사주기 단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병법 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물놀이형 유원시설(워터파크)’의 검사항목 추가 등 수질 유지기준 강화, 수질검사 실시 주체 명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터파크 수질 안전실태 조사 결과 [출처=한국소비자원]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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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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