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600개 공유인프라로 활용...사회적 가치 창출
홈픽, 다음달 정식 오픈...온‧오프라인 홍보 '박차'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핵심자산인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 런칭한 개인간거래(C2C)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이 정식서비스 시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정유업계 라이벌인 양사는 지난 6월 물류 스타트업 줌마(Zoomma)와 함께 홈픽을 런칭, 5대5 비율로 전국 약 600여개 주유소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제공키로 했다. 현재 양사는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홈픽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스타트업 기업 줌마가 함께 런칭한 C2C 택배 서비스 '홈픽'. [사진=SK이노베이션] |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함께 런칭한 C2C 택배서비스 홈픽이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간 집화업체인 줌마가 홈픽을 활용한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시작하게 됐고, 홈픽 자체에 관심을 갖는 일반 고객들도 점점 늘고 있다.
픽업 서비스를 담당하는 스타트업 줌마는 지난달 25일 NS홈쇼핑과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홈픽을 활용, 반품 택배를 고객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수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물류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홈픽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지난 4월 시범서비스 런칭과 함께 오픈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8일 기준 친구 수가 8600여명을 돌파했다. 유사 스타트업 택배나 퀵서비스 등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증가세로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택배업계에서도 틈새시장으로 꼽히는 C2C 택배에 대한 서비스 특화가 고객의 니즈와 맞아 떨어져 단기간 내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홈픽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유사의 핵심자산인 주유소를 활용한 첫번째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각자의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뿐 아니라, 지면광고까지 게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SK에너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야구장 전광판을 활용, 홈픽을 야구팬들에게 노출시키고 있고, 오는 20일부터는 유튜브 광고도 시작할 예정이다. 9월 초 전국단위 정식서비스 오픈 후에는 추석연휴나 주말 등 황금 시간대 영화관 스크린에도 홈픽 광고 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C2C 택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고객 입장에서는 택배를 접수하는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컸다"며 "홈픽은 개별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단시간 내 많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픽은 이달 중순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홈픽 앱(App)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을 활용하면 택배기사의 현 위치, 프로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과거 배송 주소록 관리도 가능해진다.
홈픽은 고객이 카카오톡, 네이버, 홈페이지, SK텔레콤 NUGU, CJ대한통운 앱 등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면 줌마의 피커(택배 집화기사)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화‧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운송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16일부로 그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식서비스는 9월 오픈 예정이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