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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비엔나…꼴찌는 다마스쿠스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08:50

최종수정 : 2018년08월16일 10:03

비엔나, '7년 연속 1위' 멜버른 제치고 1위 올라
아시아에선 일본 오사카가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의 정보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보고서에서 비엔나가 '7년 연속 1위' 호주 멜버른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IU가 매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비엔나와 멜버른은 막상막하였다. 두 도시는 매년 왕좌를 놓고 겨뤘으나 멜버른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비엔나는 2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치안 지표가 승패를 갈랐다. 비엔나에선 범죄율이 급감했고 유럽 전체로 봤을 땐 안보전망이 개선되면서 비엔나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비엔나가 EIU 보고서에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IU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수년간 유럽 도시들은 보안조치를 강화하는 등 테러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치안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봤다. 또 "도시 '안정성' 부문 점수가 오르면서 비엔나는 멜버른과의 오랜 경쟁 끝에 마침내 정상 자리를 뺏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두 도시는 의료, 교육, 인프라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문화와 환경 평가 부문에선 멜버른이 비엔나를 앞질렀으나, 안정성 부문에선 비엔나가 멜버른을 크게 제쳤다. 

EIU는 선진국 중소도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시가 크고 인구 밀도가 높을수록 범죄율이 높고 인프라가 경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엔나는 이 같은 평가 기준에 부합한다. 비엔나 인구 수는 아직도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210만 명에 미치지 않는다. 도시 면적당 인구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고 대신 호수와 공원, 녹지가 도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대중 교통은 효율적이고 저렴하다.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TOP10  [이미지캡쳐=Economist Intelligence Unit]

호주는 1위를 놓쳤으나 시드니를 포함한 2개 도시가 5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 오사카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나쁜 도시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도 '꼴찌' 불명예 자리를 두고 다퉜다. 다만 설문조사 대상 도시에 바그다드와 카불 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일부는 제외됐다.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나쁜 도시 TOP10 [이미지 캡쳐=Economist Intelligence Unit]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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