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부국증권, 10일 법원서 불법 대차거래 의혹 소명키로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11:14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11:14

맥쿼리자산운용 "불법대차로 의결권 확보, 플랫폼과 공동행사 의혹" 제기
부국증권 "프랍데스크 흔한 전략...주가 기대되는 쪽으로 표 행사할 것"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부국증권이 오는 10일 법원에 출두해 맥쿼리인프라 의결권 매수 의혹에 대해 소명한다.

앞서 맥쿼리자산운용은 부국증권의 불법적 대차거래가 의심된다며 의결권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국증권은 이에 대해 "단기 이벤트 앞두고 증권사 프랍데스크에서 흔히 쓰는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부국증권과 한국타이어, 플랫폼파트너스가 불법적인 대차거래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한 정황이 있다며 법원에 의결권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달 21일 주식 대차거래가 평소의 20배가 넘는 1770만주 이상 이뤄졌다. 이날 대차 잔고는 약 2780만주에 육박해 맥쿼리인프라 발행 주식의 8.2% 규모까지 이르렀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투자를 목적으로 50만주 가량을 대차거래가 아닌 실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우리는 40만주를 대차했다"며 "주총을 앞두고 우호지분을 늘리기 위해 의결권을 확보하는 것은 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법상 대차거래는 불법이 아니며 중개기관인 증권금융은 대차거래시 원 주인의 의결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부국증권의 경우 560만주 가량을 대차해 의결권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자산운용은 부국증권과 플랫폼파트너스 운용역의 개인적 관계를 이유로 불법적 대차거래를 통한 공동의결권 행사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플랫폼파트너스의 K상무가 부국증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부국증권은 "일종의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M&A 등 각종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주가 변동 기회를 포착,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전략이다. 실제로 이 거래는 대차거래와 공매도 등 다양한 숏 전략을 사용해 절대수익을 내는 프랍 부서 중 하나인 MS센터에서 이뤄졌다. 단기 이벤트를 앞두고 대차거래나 공매도를 통해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것은 많은 증권사 프랍데스크에서 쓰는 전략이다. 부국증권은 "과거 삼성물산이나 LG생명과학, 케이피케미칼 등 수많은 기업들의 합병 이벤트가 있을 때 같은 전략을 사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매니저는 "이는 행동주의 전략의 일환으로, 의결권을 확보함으로써 배당이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분이 많으면 회사 경영진들과 커뮤니케이션도 비교적 수월하다. 이후 시세 상승이 예상되는 쪽으로 표를 행사하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그간 맥쿼리인프라는 인프라투자 특성상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자산운용사 교체시 성과보수가 폐지되고 운용보수가 크게 낮아지는 등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양측 경영진에 회사의 전망이나 비전 등 구체적 설명을 듣고 주주 이익 제고가 예상되는 방향으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다만 아직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가 불확실해 정식으로 관계자 미팅은 아직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