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舊동부계열 동화청과·팜한농 부당자금지원 '덜미'…공정위, 5억원 처벌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13:24

퇴출 위기 동부 계열사…부당자금지원
舊팜한농·동화청과, 동부팜에 지원
공정위, 시정명령·과징금 4억9300만원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옛 동부그룹 소속인 팜한농·동화청과가 퇴출위기에 처한 계열회사에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5년 간 동부 소속 동부팜에게 대규모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등 청과물 유통시장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 부당지원한 옛 기업집단 동부 소속 팜한농 및 동화청과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4억9300만원을 부과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팜한농은 동부팜에게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5회 걸쳐 77억 원을 저리(5.43~5.66%) 대여했다. 또 2014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2회 걸쳐 310억2000만원 규모의 동부팜 발행 사모 회사채를 저리(5.07~5.76%) 인수했다.

2010년 6월 팜한농은 동부하이텍에서 물적 분할로 설립된 동부그룹의 농업사업부문 대표사였다. 2015년 5월 동부그룹에서 계열제외 후 2016년 5월 LG그룹에 계열편입됐다.

舊기업집단 '동부' 소속 회사들의 부당한 자금지원행위 제재 [출처=공정거래위원회]

당시 농업부문 수직계열화를 위해 2011년 1월 농산물 도매시장법인인 동화청과, 2012년 2월에는 농산물 생산 및 유통회사인 동부팜을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동화청과의 경우는 동부팜에게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2회 동안 180억원을 저리(5.5~6.9%) 대여했다. 2000년 1월 설립한 동부팜은 토마토, 파프리카를 주로 취급하던 청과물 유통사업자였다.

2015년 동부그룹에서 계열제외된 팜한농은 2016년 2월 우일팜이 인수했다.

2012년 2월은 동부팜이 동부그룹에 인수된 직후 최대 거래업체인 A대형유통업체와의 거래단절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영업여건이 악화된 시점이다. 또 재무상태 부실 등에 따른 금융기관 신규 신용차입이 불가능한 ‘외부차입 불가’를 맞은 해당 업체는 자금난 심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됐다.

당시 연매출 규모를 보면, 2011년 503억원에서 2012에는 327억원으로 급락했다.

이렇게 부당 지원한 자금 규모는 총 567억2000만원에 달했다.

지원행위를 통해 동부팜이 제공받은 금리를 보면, 5.07~6.9% 금리는 정상금리(9.92~11.8744%)보다 최소 30.4% 이상 낮은 수준이었다. 즉, 동부팜은 금리차액인 16억7000만원 규모의 경제상 이익을 제공받은 것.

결국 동부팜은 부당지원을 받아 매출 하락세를 회복(2012년 327억원→2013년 186억원→2014년 247억원)하고 영업적자 규모를 감소(2012년 22억원→2015년 9억원)시키는 등 경영실적을 개선했다.

자금대여 건은 동부팜이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하거나 차입 가능한 금리, 회사채 인수 건은 민평금리로 정상금리의 최하한을 추단한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했다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박기흥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이 사건 지원행위를 통해 동부팜은 관련 시장에서 퇴출을 모면하고, 경영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강화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를 저해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이어 “대규모 자금을 저리로 지원한 행위에 대해 팜한농 2억2500만원, 동화청과 1억800만원, 동부팜 1억6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舊 기업집단 '동부' 소속 회사들의 부당한 자금지원행위 제재 [출처=공정거래위원회]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