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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행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 높은 수준 아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15:55

최종수정 : 2018년10월08일 16:05

"일상에서도 연간 2.5~2.95mSv 수준 노출"
승무원 누적 방사선량 철저히 관리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이 타사에 비해 높다는 보도와 관련, 대한항공은 "비행 중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은 일상 생활과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8일 입장자료를 통해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일반인의 경우도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방사선 등에 의해 연간 2.5~2.95밀리시버트(mSv)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최근 4년간 대한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이 타사 대비 최대 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소속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각각 2.150mSv와 2.828mSv로, 같은 기간 각각 0.481mSv와 0.572mSv를 나타낸 에어부산 승무원들에 비해 4~5배가량 높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므로 단거리 위주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의 피폭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측은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항공기 운항 고도, 위도, 비행시간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면서 "장거리 비행 시 시간당 약 0.004~0.005mSv, 단거리 비행 시 시간당 약 0.001~0.003mSv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다만, 방사선 노출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유전자 변형을 가져와 발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어린이 발암 위험은 1시버트(Sv)당 2.8%로 알려졌다. 

또, 대한항공은 "국제적으로 가장 많은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우주방사선 계산 프로그램 'CARI-6M'을 사용하고 있다"며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피폭량이 관련 법에서 정한 피폭 한도인 연간 50mSv, 5년간 100mSv (연평균 20mSv)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연 6mSv 수준을 초과 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유전자 변형을 가져와 발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매달 승무원 개개인의 최근 12개월간 누적 방사선량을 계산해 사내 임직원정보사이트에 등재하고 있다. 비행 근무 편성 시 개인별 누적방사선량이 6mSv를 초과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하고, 승무원 요청 시 건강상담과 필요한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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