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 중간선거, 사실상 트럼프 평가하는 국민투표" - FT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20:59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20:5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내달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년을 평가하는 사실상의 국민투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중간선거는 근 30년 만에 가장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반(反) 트럼프 여론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며 ‘푸른 파도’(Blue Wave·민주당 돌풍)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하원을 뺏길 위험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잃을 것이 더 많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세금 탈루부터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재조사가 이뤄질 수 있고 소환장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로 인해 대선 캠페인 당시 러시아와의 유착관계를 둘러싼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면 탄핵 위기까지 처할 수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교체되고,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인 35명, 주지사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51석과 하원 239석, 민주당이 상원 47석과 하원 19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려면 23석 이상을 탈환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쿡 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민주당 돌풍이 거세다. 공화당이 차지한 지역 가운데 38석이 민주당과 혼전 양상이고 27석이 경합우세인 반면, 민주당 의석 중 혼전은 단 3석, 경합우세는 2석이다. 공화당이 현직 의석을 뺏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남북전쟁 후 38차례의 중간선거 기록을 살펴보면 백악관을 차지한 정당이 패배한 경우가 35번이나 됐다. 따라서 취임 2년 째 맞는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무덤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되지 않을 때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0%를 겨우 웃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화당은 경제 호황을 강조하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덕분에 ‘붉은 파도’(Red Wave·공화당 돌풍)를 예상한다며, “과거 집권당은 중간선거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경제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 호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수많은 스캔들 덕분에 민주당은 하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을 평가하는 국민투표”라며 “우리가 하원을 탈환할 것은 분명하고 상원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성폭력 의혹 끝에 연방대법관에 임명된 브렛 캐배너 등 정치권을 둘러싼 ‘미투’ 스캔들에 따른 여성 유권자들의 분노 또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노리고 역대 최고로 많은 여성 후보들을 밀고 있다.

게다가 여성 유권자들은 남성보다 투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그린버그퀸란로스너의 애나 그린버그 파트너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여성 유권자의 비율이 2016년 대선 이후 늘었다며, 고학력 중산층 여성들이 더욱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는 것도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4년 선거에서 젊은층 5명 중 1명 만이 투표했다며, “우리나라 의회가 당신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아도 좋은가?”라고 역설했다.

이 가운데 정치적 발언을 삼가던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례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 내 여론이 크게 흔들린 적도 있다. 스위프트가 1억1200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투표를 독려하자, 청년층 투표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중간선거 결과는 예측 불허라며, 민주당이 하원 의석 23석을 차지하는 ‘푸른 파도', 25석 이상을 차지하는 '푸른 쓰나미',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로 공화당을 뿌리 뽑는 '푸른 토네이도', 혹은 민주당이 패배하는 ’푸른 너울‘ 중 어느 것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WP는 푸른 쓰나미가 되지 않는 한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은 낮다는 정치분석가들의 예상도 전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2020년 대선을 전망하기도 어렵다. 과거 빌 클린턴과 오바마 대통령도 중간선거에서 대패했지만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