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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애꿎은 죽음의 전말

기사입력 : 2018년10월21일 05:00

최종수정 : 2018년11월28일 10:06

허망한 죽음에 여론 폭발... 국민청원 60만명 넘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엄정 수사할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14일 일요일 이른 아침이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 김모(30)씨가 친동생과 함께 들어왔다. 김씨의 목에는 타투가 새겨져 있었다.

PC방 내부를 기웃거리던 형제는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에게 "테이블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신씨는 곧 자리를 정리했지만, 형제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에 놓인 피해자를 추모하는 꽃. 2018.10.19. sunjay@newspim.com

시비는 실랑이로 이어졌다. 게임을 하던 김씨는 별안간 피시방 요금 1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씨는 "환불은 매니저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언쟁이 오가면서 목소리는 커졌다. 욕설까지 섞였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몇몇 손님은 일어서서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은 상황을 중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발산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은 김씨 형제를 15분가량 진정시키고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엔 폭력이 오가지도 않았고 위험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씨 형제가 떠난 후 신씨는 매니저에게 "7시30분쯤에 목에 타투하고 안경 쓴 손님이 영업방해 하더니 돈 환불 안 해주면 죽여 버리겠다고 했거든요.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셨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때가 오전 8시4분이었다.

참극은 멀지 않은 시간에 벌어졌다. 집에서 흉기를 챙겨온 김씨는 쓰레기를 버리고 오던 신씨를 피시방 입구 앞 에스컬레이터에서 덮쳤다. 경찰이 떠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었다.

김씨는 쓰러진 신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렀다. 김씨의 동생은 신씨를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경악했고, 복귀한 경찰관들은 다시 PC방으로 출동했다. 그 동안 김씨의 칼부림은 계속됐다.

신씨는 곧바로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11시쯤 끝내 숨졌다. 신씨의 담당의 남궁인씨는 블로그를 통해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30개 정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PC방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경찰의 말에 모든 의료진은 욕설을 내뱉었다"고 했다.

◆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인 경찰... 강력처벌 청원 50만명 넘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6일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였다. 구속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씨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지면서, 신씨의 어깨를 붙잡고 있던 김씨의 동생 역시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경찰은 동생 김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강서구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신씨의 지인이 18일 온라인 공간에 공개한 신씨가 관리자에게 보낸 메시지.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의 해명에도 들끓는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 가족·지인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경찰을 향한 불신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아버지는 방송을 통해 "첫 신고 당시 경찰이 가해자를 지구대로 데려가서 충분히 안정을 시켜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끔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경찰 초동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자신을 신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 측은 유가족에게 충분한 사건설명도 없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사를 빨리 종결하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피의자를 감형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6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9일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강서경찰서를 방문해 유가족에게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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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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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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