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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친정 한국당 공격하는 홍준표...창당 사전작업 나섰나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4:45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15:01

23일 페이스북에서 대선·지선 당시 섭섭합 토로
"모든 것은 내 잘못...이런 모습으로 재집권은 연목구어"
"보수우파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국가 재건운동 펼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한국당에 대한 비판 공세를 높이며, 보수우파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를 중심으로 보수를 재집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치권에선 홍 전 대표가 신생정당을 창당하는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홍 전 대표 주변에서도 창당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보수진영의 큰 집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당의 무게감을 줄이면서 신생정당의 창당 필요성을 구체화할 경우 한국당 지지층의 일부가 홍 전 대표의 신(新)보수 프레임에 흡수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지선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루면서 참으로 곤욕을 치렀다. 내가 리더십이 부족해 당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대선 때 유세차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의원들이 많지 않았고, 대선 비용도 (득표율) 15%를 얻지 못해 보전 못 받을 것을 우려해 방송광고조차 11회만 하고 그나마 시간대도 밤늦게 했다”고 술회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선거비용도 타 후보보다 100억원 가량 덜 쓰고 대선공약도 내 입으로 발표 한 것과 측근을 통해서 발표한 것 외에 당 차원에서 발표한 것은 전무하다시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것은 나를 ‘지는 대선의 팻감’으로 사용하고 대선 이후 당권이나 잡으려고 했던 일부 세력들의 농간 때문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방선거 때의 당 내 일각에서 주장했던 ‘홍준표 패싱’에 대한 분노에 가까운 섭섭함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때도 똑같은 양상으로 나타났다. 당권을 잡았는데도 리더십이 부족해 당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 탓에 트럼프까지 가담한 전례 없는 위장 평화 공세, 국정농단 세력 공세 속에서 ‘어차피 지선도 참패 할 것이고 그러면 약속대로 홍은 물러날 테니 그 후에 당권이나 잡자’는 사람들의 책동과 반대 진영의 하지도 않은 막말 프레임에 동조해 당수를 선거 유세도 못하게 하는 야당 사상 유례 없는 분열 속에 지방 선거를 치렀다”고 기억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그러나 이런 당의 모습만으로는 재집권하기는 연목구어라고 판단했다”며 “당이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의 구심점이 돼야 하는데 당 구성원들 상당수는 자신이 다음에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이 지상 목표로 돼 있고, 한국 보수. 우파들의 절박감은 관심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가 언급한 '연목구어(緣木求魚)'는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어렵다는 고사성어다. 통상 허술한 계책으로 큰 일을 도모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그래서 재집권을 위한 한국 보수. 우파의 싱크탱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당과는 별도로 한국 보수, 우파들의 절박감을 풀어주고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리덤코리아의 국민운동”이라며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를 통해 네이션 리빌딩 국민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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