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랩슨 주한 美 부대사 면담
한국경제 美 기여도 상세히 설명
"美 자동차관세 부과 면제 요청"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로버트 랩슨(Rob Rapson) 주한미국대사관 신임 부대사를 만나 '한국이 미국에 중요한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로버트 랩슨 부대사의 신규 부임(7월27일)에 따른 주요 경제부처 예방 차원에서 이날 고 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랩슨 부대사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부참사관을 맡은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역임하는 등 이른바 한반도 전문가로 통한다.
양측은 한미간 굳건한 안보 및 경제동맹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안보영향조사(232조), 한미 FTA 개정협상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양측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과 로버트 랩슨(Rob Rapson)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가 30일 서을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고 차관은 "한반도 상황이 역사적 기로에 놓은 중대한 시점에 한반도 전문가가 부대사로 부임한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은 '안보'와 '경제'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미국 경제에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의 기여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차관은 한국이 미국에 중요한 6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양극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한미 FTA는 트럼프 행정부 최초로 타결한 제1호 양자협상 △한국은 미국의 제6위 교역국(미국은 한국의 제2위 교역국) △한미간 관광객은 약 300만명 △한국 무역‧투자로 미국은 약 40만개 일자리 창출 △한국의 미국 농산품의 5위 수입국가 △한국의 약 6만 명의 학생이 미국에서 유학중 등의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관련 조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미 대사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분야 협상이 잘 마무리된 것과, 양국 자동차 산업이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랩슨 부대사는 우리측 우려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양국이 지속적으로 호혜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주한미국대사관과 주요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한국측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미간 경제 현안 이해를 증진하며, 동맹관계를 심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등 주요 대외현안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측 입장을 미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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