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대선 개입' 러시아 해커들, 이번 중간선거 때는 잠잠"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5:39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15:4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운동 기간 당시 미국을 상대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던 러시아 해커들이 이번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앞두고는 이런 개입을 대부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개입 증거를 수색했던 미국 관리들과 사이버보안 회사들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는 큰 탈 없이 치뤄졌다. 연방 기관과 주(州) 선거 당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지난 2년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표 시스템 보호에 공을 들였다.

신문은 "러시아의 트롤들과 해커들이 대부분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도 이유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트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분쟁을 조장하는 글이나 댓글을 의도적으로 남기는 행위 또는 이를 작성하거나 보내는 사람을 뜻한다.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클린트 와츠 선임 연구원은 연방의원과 주지사를 선출하는 중간선거는 대선과 달리 타깃이 미국 전역으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해커들이 공작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정부가 해외 해커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 점과 러시아에 선거 개입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미국을 정치적으로 분열시키고, 미국 민주주의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한발 물러나 다른 세력이 자국을 대신해 공작을 펼치는 걸 바라보길 원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와츠 연구원은 미국 내의 정치적 담론은 점점 양극화하고 있으며 허위 정보로 가득찼다고 설명했다. 또 이 허위 정보는 당파적으로 생성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미 미국인들이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왜곡할 수 있는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광범위한 공작을 펼쳤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같은 개입 혐의를 부인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 정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WSJ은 "올해 러시아 연관 활동은 2016년 수준에 크게 미치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작원들은 대선 당시 20여개주 선거 시스템을 조사하고 민주당의 이메일을 유출했으며 소셜미디어 상에서 허위 정보를 뿌렸다.

WSJ은 해외 세력의 개입이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느나 이번 중간선거에서 일시적인 문제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뉴욕주와 조지아주 유권자들은 투표기기 등 장비 고장으로 투표를 위해 긴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지난주 초 몇몇 주들은 다양한 '조사 시도' 등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WSJ은 기밀 보고서 사본을 검토한 결과 그런 시도는 '스패머(스팸메일 발송자)'들과 연계됐다고 말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롭 조이스 사이버보안 전략 선임 고문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의 패널 토론 자리에서 "2018년 선거 방어를 꽤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