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 "징용 배상, 韓정부가 대신해야"

기사입력 : 2018년11월15일 08:03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08:1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한 뒤 일본 기업 대신 배상한다"는 해결책을 제안했다. 

아사히신문은 15일 조간으로 공 전 장관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공로명 전 장관은 주일 한국대사와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13일 이낙연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주최한 간담회에도 참석하는 등 현재도 한국 외교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新日鉄住金·신닛테츠스미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개인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의 법적 기반을 흔드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08년 한일포럼에 참석한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왼쪽)과 후쿠다 야스오 당시 일본 총리(우)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공 전 장관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체결되던 때도 한국 외무부(당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청구권 협정과 관련한 한국 측 주장엔 징용 피해자에게 미지불된 임금 문제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 "단순 계산으로 7000만달러 정도"라고 주장했고, 일제 통치 36년 간 있던 다양한 사안을 고려해 "무상공여 3억달러·유상공여 2억달러·민간차관 1억달러 이상"이 결정됐다.

다만 이번에 나온 대법원 판결은 "(징용 피해자들이) 불법으로 강제돼 받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불하라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 전 장관은 "법률보다 정치적으로 해석된 판결이지만 사법 판단은 존중해야만 한다"며 "한국 정부의 고뇌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 전 장관은 "일본은 배상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말싸움만 하는 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해결책을 생각하는 게 정치가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해결책으로는 한일 청구권협정에 근거해 중재위원회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공 전 장관의 해결책은 조금 다르다.

그는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의 이해를 구한 뒤, 대법원이 판결로 일본 기업에 지불하라고 한 배상금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해선 "한국 국민에게 의미있는 보상을 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 전 장관은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36년 간 일제 통치는 복잡한 문제이며 일본은 이를 정관(静観·객관적으로 봄)해야 한다"며 "(한국 측을 비난해)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징용 문제와 관련된 일본 기업 가운데엔 강제징용과 화해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한국 정부·기업과 함께 기금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공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지금이야말로 한국과 일본 쌍방이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