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치료제 ‘싸이로키티’ 개발 완료
허가 추진 중...내년 상반기 상품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국내 최초로 동물용 방사성치료제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 임재청 박사팀은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와 공동 연구로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방사성치료제 ‘싸이로키티(thyrokitty)’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 |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재청 박사팀이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와 공동 연구로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방사성치료제 ‘싸이로키티(thyrokitty)’를 개발했다. 2018.12.02.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
임 박사팀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I-131)를 고양이 치료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싸이로키티’는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품종과 무관하게 갑상샘 항진증을 앓는 고양이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1호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상품 출시 후에는 핵의학 치료시설을 갖춘 국내 동물병원에서 요오드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는 국가 기반연구시설인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바탕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응용기술과 수의학 기술을 융·복합한 성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 박사는 “앞으로도 산업계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반영하는 방사선 과학기술을 개발해 방사성동위원소 활용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