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돈 뜯는 권력④] 은행청년창업재단도 '외풍'...1천억 향방은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06:22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14: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명박 정권때 설립, 박근혜 정권때 투자하기로 계획
1000억원 미집행...정권 바뀌자 이름 바꿔 투자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이명박 정권 말기인 2012년 5월. 은행 20곳이 2030세대 창업을 돕겠다며 50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년실업 해결을 창업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하자,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펀드 조성에 앞장섰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라는 법인 지위까지 얻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청년창업 정책을 시행하면서 순항하는 듯 했다. 총 재원 5000억원 중 3500억원을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성장사다리펀드’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 돈은 다시 박 정권 경제정책의 상징인 창조경제혁신펀드로 흘렀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금융판 미르재단’이라는 의혹을 받자, 청년창업재단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다.

2012년 출범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기금 규모만 5000억원에 달하는 금융권 최대규모의 사회공헌재단이다. 당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서 열린 출범식에(왼쪽부터) 김영대 은행연합회 부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박창교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리차드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뉴스핌]

11일 은행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성장사다리펀드에 대한 3500억원 출자를 2013년부터 매년 1000억원, 1500억원, 1000억원씩 늦어도 2016년까지 마칠 계획이었다. 박근혜 정권 말기인 2016년 9월까지 1300억원을 투자하며 그런대로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가 모두 중단된다. 미르, K스포츠재단과 설립 배경과 재원 유사성 때문에 각종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청년창업재단이 출자한 운용사 중에 박근혜 대통령 이종사촌의 아들인 J씨가 대주주로 있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93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K씨가 대표인 LB인베스트에 24억원이 투자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금융판 미르’라며 비판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은 기업들에게 준조세 부담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미르, K스포츠재단과 일맥상통하고 (목표 재원 5000억원 중 실제 출자) 4000억원이라는 모금금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단위”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도 위축될 수 밖에 없었고 그 파장은 성장사다리펀드로까지 미쳤다.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대신 카카오벤처, IBK캐피탈 타임와이즈, 아이디어 브리지 등 간접투자 출자펀드를 11개로 확대해 총 2709억원을 나눠 투자해야 했다. 성장사다리펀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이념인 창조경제혁신펀드에 대한 투자를 멈추고, 현 정권의 통치이념에 맞는 사회적기업 투자펀드와 기술금융투자펀드로 대상을 바꿔버렸다. 

청년창업재단의 남은 재원 1000억원의 행방도 최근 결정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출자(총 5000억원)가 완료됐어야 했지만, 올해 초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사회공헌사업 3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으로 들어간다. 

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이 정권의 입맛대로 오락가락 행보를 하며 정치권 외풍에 흔들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금융업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잣대로 본다’는 분석이 있다. 

송원섭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가중심의 금융, 산업체계가 보수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고, 이에 반하는 개념이 진보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에서도 왜곡된 한국적 개념이 나타났다”며, "과거의 것은 모두 뒤집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래는 국가중심의 금융이 진보이고 시장 중심이 보수이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