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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불량 우유 불우 학생 울려, 공유자전거 오포 보증금 파동 확산, 일반여성 사진 온라인매매 활개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6:17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16:52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12월 17일~12월 21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국가급 빈곤현 학생들, 급식 우유 안 마시고 버린 사연

중국 후난성의 한 빈곤현(국가의 지원을 받는 가난한 지역) 학생들이 단체로 불량 급식 우유를 버리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먹거리 안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추운 겨울에 찬 우유를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학교 교장의 변명에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했다.

중국 매체 광밍르바오(光明日報)는 후난(湖南)성 룽후이(隆回)현의 초등학생들이 교실 앞 하수구에 모여 급식 우유를 버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우유를 버린 학생들은 “냄새도 이상하고 한 입만 마셔도 토할 것 같다. 차리리 먹지 않고 버리는 게 낫다”고 기자에게 답했다.

중국의 빈곤현으로 지정된 룽후이현의 초등학생들이 모여 급식 우유를 버리고 있다. [사진=바이두]

광밍르바오 기자가 “일반 학교도 아니고, 빈곤현으로 지정된 곳의 학교에서 단체로 우유를 버리는 모습이 이상하다”며 해당 학교 교장에게 질문하자 더욱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교장은 “식품 안전은 낭비보다 중요하다”며 “추운 겨울에 찬 우유를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광밍르바오는 “우유가 찬 것이 문제라면 집에 가져가서 데워 먹는 방법도 있다”고 보도하며 “그러나 학교는 학생들이 급식 우유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꼬집었다.

해당 초등학교를 비롯해 주변 331개 학교에 급식 우유를 납품한 업체는 샹미유업(湘蜜乳業)으로, 지난 2012년 회사 설립 직후 룽후이현 인근 지역 우유 급식을 독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15년 ‘중국 급식 우유 생산 기업 등록 명단’에서 샹미유업이 제외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루마이(盧邁) 중국발전연구기금 부이사장은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200억 위안(약 3조26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편성해 우유와 빵 등 간식을 공급하고 있으나, 예산 집행에 문제가 있는 지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불량 우유 급식 문제는 앞서 장시(江西)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등 지역에서도 적발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의 우유 납품업체는 학교 교장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학교에서는 불량 우유를 떠안은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학교 교장들은 돈과 함께 고급 백주 우량예(五糧液)를 선물로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징역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 공유자전거 오포, 보증금 환불 대기자만 1200만 명, 운영난 심화

중국 공유자전거의 쌍두마차로 꼽히던 오포(ofo)가 직원 감원, 회사 이전, 해외 지사 철수에 이어 보즘금 환불 이슈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반환해야 하는 보증금만 11억 위안(약 1790억 원)이 넘으면서 자금난이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포를 비롯한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들은 보통 100~300위안 가량의 보증금과 함께 시간당 1위안 정도의 금액을 받고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공유자전거가 유행하면서 중국에선 공유 우산, 공유 충전기, 공유 농구공까지 등장하며 공유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자전거 공급은 포화되고 기업의 운영난도 심화되던 상황이다.

중국 매제 제몐(界面)은 시장점유율 52%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포에 보증금 환불 문제가 발생했으며, 환불 대기 인원만 1200만 명이나 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전체 보증금 규모는 최소 11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오포(ofo) 베이징 본사에 보증금 반환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진=바이두]

베이징 하이뎬(海澱)구 오포 본사 건물 1층은 보증금을 받기 위해 직접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오포 직원들은 “순서대로 받아가면 된다. 아무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한 고객은 “스마트폰 화면에는 ‘199위안의 보증금이 지난 10월 23일 이미 반환됐다’고 뜬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 계좌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직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월급 지급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다이웨이(戴威) 오포 CEO가 자기 돈을 보태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오포는 베이징 본사를 이전하면서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시안(西安) 난징(南京) 등 지역 사무실 문을 닫으면서 직원 수도 대폭 감축했다. 또한 일본 호주 독일 등 국가에서도 철수하면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 일반 여성 사진 불법 매매 기승

중국 일반인 여성 사진이 온라인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전자상거래 성형외과 광고는 물론 성매매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초상권을 비롯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华社)가 인용한 타오바오(淘宝) 광고에는 ‘여성 35명의 프로필 사진 및 일상생활 사진을 정가 28위안에서 19위안으로 할인해 판매한다’고 쓰여 있었다. 이 외에도 일반 여성의 사진을 거래하는 업자들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신화사는 보도했다.

35명 여성의 사진을 19위안으로 할인해 판매한다는 타오바오 광고 [캡쳐=타오바오]

일반인 여성 사진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한 업자는 “일부 사진은 (다른 곳에서) 돈을 주고 샀고, 또 다른 사진들은 웨이보(微博) 등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몇몇 여성의 경우 자신이 먼저 사진을 촬영한 뒤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거래된 사진들은 전자상거래 상품광고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진을 배경으로 화장품 마스크팩 핸드백 식당이용권 등을 광고하는 방식이다. 성형외과, 치과 등 병원이나 헬스장 여행사 등에서도 무단으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불법 거래된 사진이 성매매에 활용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0일 한 중국 여성은 소개팅 어플리케이션 탄탄(探探)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매체 신장바오(新京报)에 제보했다. 탄탄 앱에서 그녀의 사진은 '샤오샤오(小小)'라는 이름의 23세 여성으로 등록돼 있었다. 신징바오 기자가 '샤오샤오'에게 말을 걸자 “800위안이면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궈하오(国浩)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는 “온라인 플랫폼의 개인정보 관리감독이 허술하기 때문에 불법 사진 거래가 성행하는 것”이라며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역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 사진이나 개인 신상이 언제 어떻게 유출됐는지 어떻게 알겠나”라며 걱정했다.

한편, 지난 8월 중국 소비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2%가 개인정보 유출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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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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