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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드나잇' 이범재 "'범피' 넘어 '범감'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할게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22: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2일 10:27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재현에, 액터뮤지션의 투입까지
뮤지컬 외 연말 피아노 콘서트도 준비, 내년에는 새 앨범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 마디로 '드라마를 음악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죠."

배우가 아님에도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자랑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범재(33). 현재 뮤지컬 '미드나잇'의 음악감독이자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1일 오후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그를 만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1 kilroy023@newspim.com

뮤지컬 '미드나잇'은 아제르바이잔 작가 엘친(Elchin)의 '시티즌 오브 헬(Citizens of Hell)'을 원작으로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937년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공포감과 두려움을 가진 부부를 찾아온 낮선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7년 초연 이후,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합류해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느낌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난해에는 한국 창작진이 만들어 한국적인 정서가 더 맞았다면, 이번에는 영국 본토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죠. 각자의 매력이 분명히 있어요. 환경이 다르고 플레이어가 다르기 때문에 원작과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사실 영국 음악과 한국 음악이 잘 맞아요. 음악적인 정서가 비슷하죠. 넘버를 듣다보면 이질적이지 않을 거에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넘버는 밝은 분위기다. 클래식부터 스윙재즈, 탱고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 그 중에서도 새해가 되기 전 늦은 밤 갑작스럽게 방문해 인간 내면의 깊고 어두운 욕망을 들춰내는 신비로운 존재 '비지터' 캐릭터의 넘버는 모두 스윙재즈라고. 이범재 음악감독은 "역설적인 연출이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극이 처음 시작하고 부부가 몰래 레코드를 틀 때 스윙재즈가 나와요. 1930년대에는 음악 자체를 자본주의의 폐해로 생각했는데 재즈는 금기잖아요. 레코드판에서 나오는 음악을 상상하면서 '비지터'가 부르는 넘버를 만든 것 같아요. 그것 말고도 클래식적인 음악도 많고 탱고도 있어요. 적절하게 잘 섞인 것 같아요. 단순히 무겁게만 갔으면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을 거에요. 오히려 더 촌철살인 같은 느낌이랄까(웃음). 무섭게만 하는 것보다 역설적으로 하니까 더 잘 표현되는 것 같아요. 상황은 무섭지만 즐겁게 연주하려고 노력해요."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1 kilroy023@newspim.com

이번 시즌에는 초연과 달리 새로운 넘버도 추가됐다. 그 중에서도 이범재 음악감독은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넘버로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을 꼽았다. 또 작품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도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많았단다.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 넘버가 1막에 한 번 나오고 공연이 끝나는 마지막에 한 번 더 리프라이즈로 나와요. 마지막에 플레이어들이 다같이 여자를 바라보면서 노래를 부를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에요(웃음). 대본을 처음 읽고 나서 저도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극은 스탈린 시대라면, 저희는 일제시대가 있었으니까. 그때 저는 친일파가 됐을까, 독립운동가가 됐을까, 위협을 가하면 어떻게 할까 생각이 많이 들었죠. 공연을 보시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액터뮤지션의 존재다. 연기, 노래, 춤, 악기 연주까지 직접하는 액터뮤지션이 투입돼 초연과 180도 달라졌다. 기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플룻 등을 연주하면서, NKVD, 죄수, 혁명가, 희생자 등을 연기한다. 이범재 음악감독은 피아노를 맡아 이들을 진두지휘한다. 사실 무대 위에서 유일하게 등지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사실 국내에는 액터뮤지션이란 직업이 귀해요. 그래서 정말 찾기 힘들었어요. 액터뮤지션들이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연기를 전공으로 하신 분은 한 명 뿐이라 어떻게 지치지 않게 잘 이끌고 갈 지 어려웠죠. 배우분들도 많이 도와줬고, 더 가족처럼 친밀하고 재밌게 '으쌰으쌰' 하면서 연습했어요. 관객들을 등지고 있는 건 오리지널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에요. 실제로 등지고 있으니까 배우나 다른 액터뮤지션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정말 엄청 연습했어요. 약간의 미동만 가지고 호흡이 맞을 수 있도록요. 그래도 공연 중에 등을 들썩들썩 해요(웃음). 저도 플레이어니까 등도 연기하고 손도 들고 나름 합니다(웃음)."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1 kilroy023@newspim.com

공연을 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배우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액터뮤지션들을 제외하고 모든 배역이 더블캐스트이기 때문에 배우마다의 디테일도 다르다. 특히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지터' 역의 배우 고상호와 양지원은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배우들과 약속한 기본 틀은 있어요. 하지만 디테일한 것들은 조금씩 다르죠.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호흡에 같이 따라가게 돼 있어요.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같되,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있는 거죠. 고상호 배우는 굉장히 정갈하게 차려놓은 클래시컬한 정식 같은 느낌이랄까. 양지원 배우는 뷔페죠. 더 예를 들자면, 고상호 배우가 영화배우 매즈 미켈슨 같다면, 양지원 배우는 조커의 히스 레저?(웃음)"

'미드나잇'은 이범재 음악감독 외에 오성민 피아니스트가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콘서트 '히즈 피아노 온 브로드웨이(HIS PIANO on Broadway)'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 서로 다른 스타일로 공연을 소화 중이다.

"공연을 할 때마다 항상 다른 포지션에 있었어요. 수퍼바이저와 더블피아노, 음악감독과 피아니스트 같이. 포지션이 계속 달라지니까 색다르죠(웃음). 둘 다 섬세한데 서로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 달라요. (오)성민이는 밴드 음악을 더 추구한다면, 저는 스트링이 들어가는 클래식한 음악을 추구해요. 신나는 음악도 물론 좋아하지만 맞는 스타일이 다르죠. 사람마다 터치가 달라서 같은 피아노라도 느낌이 다르죠."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1 kilroy023@newspim.com

이범재 음악감독은 이미 공연계에서 '범피'('이범재 피아니스트'의 줄임말)라는 애칭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가 아닌 피아니스트 캐스트로 보고 공연을 찾는 관객도 생겼을 정도. 그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쓰릴미' 등에서 피아니스트로 활약했고,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오디너리 데이즈'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피아노를 시작할 때부터 창작하는 걸 좋아했어요. 앙상블처럼 누군가와 같이 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이런 일들이 잘 맞는 거죠. 어느 순간, 추구하는 음악적인 스타일과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된 것 같아요. '라흐마니노프'는 제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에요. 클래식과 팝적인 부분, 즉흥 연주와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까지 말이죠(웃음). '범피'도 좋은데, 언젠가는 '범감'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할 거에요(웃음)."

현재 이범재 음악감독은 연말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총 4회 공연을 진행한다. 각 공연은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뮤지컬 배우 김경수, 송유택, 에녹, 최연우, 김지철, 기세중, 강찬, 김려원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55~60곡 정도 준비 중으로, 기존 피아노 공연과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음악하는 이범재란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피아노 연주도 하고, 토크도 하고, 회차마다 주제도 다양하게 하고, 곡도 많이 준비했어요. 뮤지컬 넘버도 하고 제 앨범 곡도 하고, 영화음악도 하고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균등하게 섞어서 재밌게 구성했어요. 공연 쪽으로 와서 제일 친하고 오랜 친구인 표상아 연출이 항상 도와주고 있어요. 연출도 대본도 많이 도와줬죠. 저 혼자 이끌어가야 해서 부담되기도 하지만 관객과 일대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연말이라 공연이 많지만 기존의 피아노 콘서트와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루하다는 편견도 깨트리고 싶고요(웃음)."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1 kilroy023@newspim.com

쉴 틈 없이 달려온 한 해를 보내며, 이범재 음악감독은 아쉬운 점으로 '인간관계'를 꼽았다. 때문에 콘서트의 마지막 주제도 '고백'이다. 뮤지컬 '미드나잇'과 함께 하는 내년에도 바쁠 예정. 새로운 앨범과 새로운 작품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는 참 소중하고 감사했던 한 해였어요. 그마큼 아쉬웠던 것도 많죠.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때 말을 해주지 못한 거, 잘 해주지 못한 것들이 제일 많이 생각나요. 그러면 바로 연락하죠. 마지막 콘서트 콘셉트가 '고백'인 것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함께 용기를 내보자'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었어요(웃음). 내년에는 일단 '미드나잇'을 열심히 하고, 봄이 오면 새로운 앨범도 낼 계획이죠. 또 새로운 작품에 작곡가로 참여해 쇼케이스도 준비 중입니다."

배우만 무대 위에 섰던 과거와 달리,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제3의 배우로 활약 중인 현재. 이를 개척하고 이끌고 있는 이범재 음악감독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뮤지컬 '미드나잇'은 오는 2019년 2월10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무대 위에서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작품이 조금은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관객 분들이 더 넓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미드나잇'도 초연과 많이 달라졌지만, 메시지가 바뀌진 않았어요. 넘버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다, 메시지까지 얻어가실 수 있어요. 배우들의 몰입도와 초반보다 더 깊어졌으니 또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액터 뮤지션들도 정말 열심히 하니까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올 한 해 '미드나잇'으로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미드나잇'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웃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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