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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글로벌 채권, 격동의 2018년과 남은 리스크

기사입력 : 2019년01월06일 18:30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07:12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전 09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18년 격동의 한 해를 보낸 글로벌 채권시장이 2019년에도 험로를 맞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일드커브의 역전까지 미 국채시장의 ‘발작’과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한 신흥국 위기, 여기에 이탈리아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정치권 리스크까지 꼬리를 무는 악재에 글로벌 채권시장은 한 해 동안 말 그대로 홍역을 치렀다.

투자심리 냉각으로 인해 정크본드가 하락 압박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우량 채권도 손실을 기록,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권시장은 주식과 동반 했고 투자자들 사이에는 숨을 곳이 없다는 아우성이 쏟아졌다.

2019년 역시 채권 투자자들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벨트를 조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채 만기 물량이 크게 불어나는 동시에 경기 침체 리스크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이른바 양적긴축(QT)이 맞물려 신용시장에 패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2018년 말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유동성이 높은 일본과 독일, 미국 단기물 국채에 투자 열기가 집중되는 한편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그 밖에 채권시장에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 2018년 글로벌 채권시장 하이라이트 = 널뛰기를 연출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초부터 미국은 물론이고 지구촌 금융시장을 뿌리부터 흔들었다.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연준의 매파 기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징적 저항선으로 통했던 3.0% 선을 뚫고 오르면서 주식시장부터 상품 및 외환시장에 도미노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연말을 앞둔 시점에는 1년과 3년물을 포함한 일드커브의 역전이 발생,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부추겼다.

채권펀드에서는 자금 썰물이 이어졌고, 자금시장의 한파가 거세지면서 채권 발행에 나섰다가 계획을 보류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얘산안을 둘러싼 정치권 리스크와 파국으로 치달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상황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이 공격적인 예산을 집행, 부채 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독일 대비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고, 브렉시트 합의안을 둘러싼 영국 의회의 마찰도 국내외 금리를 들썩이게 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필두로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까지 확산된 신흥국 위기 상황 역시 채권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겼고, 중국의 디폴트 급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채권 펀드에서는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하이일드본드 펀드에서 60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이탈, 매도 규모가 2017년의 두 배에 달했다.

발행 시장도 한파를 냈다. 12월 한 달 사이 정크본드 발행이 전무했고, 연간 발행액도 1630억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과 정크본드가 나란히 2% 선의 하락을 기록해 2008년 이후 최대 손실을 냈고, 스프레드는 2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10월 이후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패닉이 채권시장을 압박하는 상황이 전개됐고, 2019년에도 이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2019년 채권시장 곳곳에 지뢰 =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구촌 부채 규모는 250조달러로 불어났다. 20년 사이 세 배 늘어난 셈이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저금리 정책 기조에 기대 정부와 민간 부채가 위험 수위에 이른 가운데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그리고 그 밖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뇌관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의 구루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및 현직 정책자들은 특히 회사채 버블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하강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속출, 회사채 시장의 디폴트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등급의 가장 하위에 해당하는 BBB 회사채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4조달러 규모의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BBB 등급의 비중은 58%에 달했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33%에서 급증한 수치다.

2018년 나홀로 호조를 연출했던 미국 경제의 성장이 꺾이는 한편 금리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맞물리면서 이들 가운데 정크 등급으로 떨어지는 기업이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BBB 등급 회사채가 신용시장 전반에 한파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졍크본드에 대한 전망도 잿빛이다. 이미 2018년 4분기 하이일드 본드를 포함한 고위험 채권에서 투자 자금이 썰물을 이뤘고, 단시일 안에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뚜렷할수록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정크본드의 투자 위험이 부각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 그 밖에 신흥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정크본드 시장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머징마켓 채권은 상대적인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LPL 파이낸셜과 모간 스탠리 등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해당 지역의 채권 보유량을 확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2018년 미국의 금리 상승과 강달러에 이머징마켓 채권이 하락 압박을 받은 데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2019년 달러화 약세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상황도 관련 채권의 매수 근거로 꼽힌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2018년 신흥국 자산시장 패닉의 진원지였던 아르헨티나 채권이 2019년 신흥국 채권 시장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HSBC는 한국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2019년 포트폴리오의 안전성과 함께 쏠쏠한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루미스 세이레스 앤 코와 니코 애셋 매니지먼트 등 상당수의 IB들이 아시아 달러채 매입을 권고했다.

이 밖에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의 매수 열기가 2018년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채권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위안화 표시 국채 및 회사채는 각각 7% 내외로 급등했고,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투자 자금의 활발한 유입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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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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