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초점] 불붙는 증권사 ‘1조클럽’ 경쟁...미래·한투·NH證 3파전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6:08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6:24

자기자본 키우고 IB 및 WM 강화해 영업이익 1조원 “내가 먼저”
트레이딩과 해외법인 성과 부진은 부담..업계 “미래대우” 다소 유리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형 증권사 수장들이 잇따라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나서면서 금투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실적을 비춰볼 때 단기간에 달성하긴 어려운 측면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을 불리면 가능한 숫자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사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자리를 놓고 한판 경쟁을 벌인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된 정일문 사장은 연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앞으로 4년뒤인 오는 2023년까지 1조 클럽 가입을 공언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도전장을 냈다가 일단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들 3사가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선 IB(투자은행)와 WM(자산관리) 확대가 핵심이다. 전통적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이들 사업이 최근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조직개편에서도 주요 증권사들은 WM와 IB부문의 인력, 조직을 확대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이동훈기자]

IB의 주요 업무는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기업의 자금조달, 회사채 인수, M&A 및 컨설팅 등으로 이를 통해 증권사는 수수료 및 투자이익을 얻는다. 최근에는 운영자금을 활용해 수천억원대 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임대료와 매도차익을 취하기도 한다. 위탁매매 수익은 증시 움직임에 변동성이 크지만 부동산투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실제 대형 증권사는 IB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얻었다. 업계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IB부문에서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688억원으로 전년동기(2251억원) 대비 63%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도 이 부문의 영업이익이 1866억원에서 2316억원으로 24% 증가했다. IPO와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 적지 않다.

물론 각사별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쌓여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ROE(자기자본수익률)가 낮은 편이다. 지난 3분기 기준 6.5%로 업계 10위권. 자기자본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업계 최상위권인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12~14%와 차이가 크다. 최근 부진한 트레이딩 및 자기자본(PI)의 투자 실적도 개선해야 한다.

해외시장 성과도 중요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8조2000억원 중 업계 최대 규모인 2조7000억원을 해외시장에 투입했다. 현재 해외법인의 ROE는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요원한 구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을 10조원대로 늘리고 ROE 10% 달성을 목표로 뒀다. 목표대로만 진행되면 각종 수수료 수익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 1조원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에서 한계가 드러난다. 증권사 수익이 모두 자기자본에서 만들어지지 않지만 직접 투자는 수익률을 보다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자기자본은 4조400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대우의 절반 수준이다. IB부문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현재보다 ROE를 크게 높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유상증자 및 이익 확대로 자기자본을 끌어올려야 ‘1조 클럽’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IPO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공모액 기준으로 지난 2016년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3위로 내려앉았다. 작년 IPO시장에서 대형 공모주로 꼽혔던 애경산업(1979억원), 티웨이항공(1920억원), 롯데정보통신(1277억원)의 주관사 경쟁에서 모두 밀렸다. 공모액 1000억원 넘은 IPO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셈이다.

NH투자증권도 자기자본 규모가 5조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차이가 벌어져 있다. 지주사인 NH농협은행이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펴 당장 자금 수혈로 자기자본 확대를 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작년 3분기 ROE는 8.4%로 업계 최상위권의 격차도 줄여야 한다. 작년 상위사가 IB에서 큰 재미를 본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역성장했다. IB부문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49억원으로 전년동기(2720억원) 대비 17% 줄었다. 정영채 사장이 IB 전문가인 점을 비춰볼 때 아쉬운 실적이다.

1조원 시대를 위해선 증권사별로 해외법인의 수익성 제고도 필요하다. 증권사들이 현지법인과 투자액을 늘리는 것보다 성과가 미미하다. 작년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15곳이 해외에서 얻은 영업이익은 734억원이다. 지난 1991년 영국 런던법인을 시작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 미래에셋대우가 55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기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밑돈다.

증권사 한 임원은 “주식 및 파생운용 등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작년만 못한 증권사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증권사가 향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선 자기자본 확대와 ROE 개선, 증시 호황, 규제 완화가 맞물려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 모두 자체적인 강점이 있는데 이중 자기자본과 해외시장 성과에서 앞선 미래에셋대우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