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노타이'로 들어선 롯데 사장단… 회의장 밖 피해자 시위 소동도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6:42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6:42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올해 첫 사장단 회의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로비 앞에는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취재진과 카메라가 속속들이 자리 잡았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를 시작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이 취재진이 모여있는 1층 출입구로 들어섰다.

회의실로 한시바삐 발걸음을 옮기던 이들은 한결같이 노타이에 편안한 차림새였다. 서류가방을 든채 밝은 표정으로 들어선 정승인 대표만이 미니스톱 인수건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온그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짤막하게 답했을 뿐 대부분 대표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승강기에 올랐다.

정 대표는 ‘미니스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건은 (미니스톱 대주주)인 이온그룹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 참석에 앞서 몰튼 앤더슨 시그니엘서울 총지배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핌]

특히 이날 회의 시간 이전부터 몰튼 앤더슨 시그니엘서울 총지배인이 1층 출입문 앞에 서서 들어오는 계열사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4개 사업부문(BU)장, 계열사 대표 등 100여명도 일제히 롯데월드타워로 집결했다.

신 회장은 18층 집무실에서 곧바로 31층 회의장으로 이동했고, 황 부회장 및 지주 임원들과 입점 계열사 대표들 역시 내부 사무실에서 곧장 이동했다.

다만 사장단 회의를 하루 앞두고 물류비 갑질 의혹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와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외부에서 롯데월드타워를 찾는 대표들은 1층 로비에서 승강기를 타고 31층으로 올라가는 동선인 만큼, 취재진이 로비 입구부터 대기했지만 이미 다른 입구를 통해서 회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가 되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는 신동빈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이 진행됐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왼쪽)와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이 날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 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들어선 이후 1층 출입문 밖에서 일시적인 소란이 일었다. 롯데에게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롯데피해자연합회가 ‘롯데의 갑질종합백화점 즉각 폐점하라’는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나섰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제지를 받았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전날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장단회의에서 갑질 피해자 구제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내달 20일 일본 롯데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 사장단회의가 열린 23일 오후 롯데월드타워 출입문 앞에서 롯데피해자연합회 회원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