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故 추경석 전 장관, 동국제강 문화재단 이사장 맡은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13:23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13:32

故 장상태 명예회장과 동향…‘호형호제’ 사이
“삶을 다하는 날까지 사회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명예회장은 8살 연상이지만 형이라 부르라고 하면서 늘 나를 이끌어 주었던 분이었다.”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한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장관은 회고록에 장 명예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남겼다. 

추 전 장관은 1991년 12월부터 1995년 12월까지 4년간 8~9대 국세청장으로 재직했다. 국세청 출신 첫 청장이었고, 역대 청장 중 유일하게 연임했다. 그는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칙적인 부의 세습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대재산가들의 변칙적인 상속이나 증여행위에 대한 강력한 세무조사를 천명했다. 이로서 명동 사채시장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랬던 그가 대기업 산하 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 추 전 장관, 장 명예회장과 평생지기

추 전 장관은 1935년생, 장 명예회장은 1927년 생으로, 장 명예회장이 8살 많다. 고향은 둘 다 부산 사하구 서평동(현 법정동)의 작은 마을이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유년 시절을 같이 보냈다. 

당시 서평동에는 추 씨와 장 씨, 전 씨, 박 씨 최 씨 등이 모여 군락을 이뤘다. 추 전 장관과 장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인연을 맺었는데, 장 명예회장의 어머니 고 추명순 여사가 추(秋)씨라는 점도 두 사람이 각별해 지는 데 한 몫 했다고 한다.

장관 재직 시절에도 두 사람은 꾸준히 인연을 이어갔다. 공직에서 물러난 추 장관을 장 명예회장이 동국제강 산하 송원문화재단으로 이끌었다.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지난 1998년이다.

당시 63세였던 추 장관에게 장 명예회장은 “여생을 값지게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하면서 송원문화재단 이사장직을 권유했다고 한다.  

추 전 장관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장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농대 졸업 후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돌연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1956년 귀국, 부친인 장경호 창업주의 뒤를 이어 동국제강을 이끌게 된다.

추 전 장관이 취임 직후 시행한 재벌의 변칙적인 재산상속이나 증여행위에 대한 조사에 동국제강그룹도 포함됐다. 그 조사는 추 전 장관과 장 명예회장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추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대기업들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는 것을 보고 세습의 문제점을 느꼈다”면서 “그런데 동국제강그룹은 어느 하나 걸리는 것 없었고, 실로 놀랐다”면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추 장관은 송원문화재단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고 한다.

추 전 장관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간 송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왔다. 그는 회고록에서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사회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내 지원이 우리 사회에 작은 위안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송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다짐을 적었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