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무죄'··· 왜 법정에서 의사를 이기기 힘들까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7:55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7:55

비전문가인 사법기관이 의사 책임 범위 가려내기 어려워
'진료 기피' 초래한다는 의료계 반발도 한몫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이 21일 1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신생아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주의 의무를 어긴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것이 사망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유죄라고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증거불충분'이라는 방패가 법정에서 의사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의료 분쟁 시 병원 측의 의료과실을 입증해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행위가 명백하게 잘못됐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한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사법기관이 의사의 업무상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심지어 민사소송의 경우엔 의료진의 과실을 일반인인 환자가 직접 입증해야만 한다.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이 발생했던 신생아 중환자실[사진=김학선 기자]

실제로 2011년 4월 탤런트 박주아(본명 박경자)씨가 서울 모 병원에서 신우암 치료를 위해 신장 절제 수술을 받던 중 십이지장 천공이 발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씨의 유족은 "의료진의 잘못으로 고인이 숨졌다"며 병원 관계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과실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거를 찾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진료위축을 초래한다'는 의료계의 반발도 한몫한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의료진에게 모든 사고의 책임을 떠넘긴다면, 의료진 사이에서 응급환자나 신생아 치료를 꺼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의료계는 주장한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이 구속됐을 당시 "시스템의 잘못으로 생긴 문제의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의 진료위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시민단체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재판과 관련해 "의료 소송의 현실"이라며 "이 사건 때문에 현재 의료 소송 중인 다른 피해자들이 낙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은 무죄를 선고 받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