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 실수했어' 중국 업계 '갤럭시 폴드' 폴더블폰 중국 영업 비관 전망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17:14

과도하게 높은 가격, 소비자에게 외면 당할 것
토종 브랜드 화웨이 폴더블폰에 더 큰 기대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삼성이 폴더블폰을 공개한데 대해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격 책정으로 애플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영업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만한 실속있는 기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한 후 세계 최대의 폴더블폰 격전장이 될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중국매체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갤럭시 폴드의 중국 영업 앞날이 그리 밝지않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 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태블릿 크기인 7.3인치까지 화면이 늘어나는 형태다.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의 가격을 1980달러(약 220만 원)로 공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라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바이두]

중국 매체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은 ‘삼성이 가격 전략에서 애플의 전철을 밟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갤럭시 폴드는 1만5000위안(약 250만 원)을 주고 구매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이루이왕은 “갤럭시 폴드가 중국에서는 세금 포함 약 1만5000위안에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소비자는 그렇게 많은 돈을 휴대폰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중국 아이폰 영업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했다가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었으며 삼성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하반기 아이폰XS가 출시되자 많은 소비자는 “혁신은 없고 가격만 올랐다”고 비난했고 이는 판매부진으로 이어졌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과거 스마트폰의 변화를 선도했던 아이폰의 몰락”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6.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3분기와 4분기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15.4% 13.1%다. 현지 1등 기업 화웨이(華為)는 물론 중저가 브랜드 오포(OPPO) 비보(vivo)에게도 밀린 실정이다.

지난 1월 애플은 중국시장 부진 등의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업계는 중국의 탈(脫)아이폰 행렬로 인한 애플쇼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멘(界面)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기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잔존율(리텐션, 제품 교체시 같은 브랜드를 유지하는 성향)은 21.0%로, 2위인 화웨이(20.9%)와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제멘은 “사실 애플보다 삼성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2018년 기준 중국 시장 5위권을 유지한 애플과 달리 삼성은 1% 미만 점유율을 보이며 ‘기타(other)’ 그룹에 속했다.

최근 제품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도 삼성 가격 전략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루이왕은 “사용자로서는 사용한 지 1년도 안 된 갤럭시 S8를 두고 7000위안(약 120만 원)을 더 주고 갤럭시 폴드를 살 이유가 없다”며 “2년 약정이 끝나면 핸드폰을 교체하던 시기는 지났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멀티 태스킹 성능을 지니고 있다 [사진=바이두]

갤럭시 폴드가 뛰어난 혁신기술을 갖춘 것은 분명하지만 실용적인 기능 등 방면에서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진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멀티 태스킹 △스크린 내부 지문 인식 △다른 스마트폰 기기를 가까이 대서 충전하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 등 전에 없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 매체는 “이게 얼마나 필요한 기능인가”라고 반문하며 “그 어떤 기능을 내놓아도 LTE폰 출시 당시 충격을 재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은 결국 프래그십 스마트폰 성능은 지녔으나 가격은 훨씬 저렴한 화웨이 샤오미(小米) 등 현지 브랜드를 돋보이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24일 공개되는 화웨이 5G 폴더블폰의 예상 가격은 1만 위안(약 170만 원) 선이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보다 낮지만 △5G 지원 △스마트펜 제공 △갤럭시 폴드보다 큰 디스플레이(8.05인치) 등 기술과 스펙은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은 “사흘만 기다리자. 7000위안 폴더블 폰 나온다” “폴더블폰 구매 계획은 없지만, 만약에 사게 되더라도 가성비가 좋은 화웨이 샤오미 제품을 선택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사 첫 폴더블폰 공개를 사흘 앞둔 화웨이가 관련 영상을 공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바이두]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 업계의 기존 강자 삼성과 애플이 가격 및 영업 전략에서 잇따라 판단착오를 범하면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브랜드에게 시장 파이를 넓힐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em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