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시장 지키기 나선 화이자…금연치료제 '챔픽스' 마케팅 강화·소송 준비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14:21

한국화이자제약, 26일 기자간담회 개최
"니코틴 중독은 뇌질환…약물 치료 필요"
유한양행과 공동판매·임상공개 등으로 시장 방어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한국화이자제약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금연치료제 후발주자의 등장에 대비해 시장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화이자제약 간담회에서 금연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금연치료 현황 및 금연치료 최신지견'이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는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적으로 결합해, 금단증상과 금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치료제다.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2007년 3월 식품의약품안저처로부터 금연치료 보조요법으로 허가 받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료진이 바라보는 국내 금연 환경 및 금연치료 현황'을 주제로 금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중독은 뇌질환"이라며 "뇌질환인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체에 니코틴이 들어가면 도파민이 늘어나게 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담배를 오래 피게 되면 뇌의 쾌락중추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 숫자가 증가하고, 더 많은 니코틴을 원하게 된다. 그러나 금연을 하고 6개월이 지나고 나면 니코틴 수용체가 줄어든다.

김 교수는 "의지와 결심만으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에 불과하지만, 바레니클린을 복용하면 그 확률이 30%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유진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부장은 챔픽스의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챔픽스는 경쟁 금연치료 약물인 '부프로피온', 니코틴 대체제, 위약 투여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한국인과 대만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59.5%의 12주 금연유지율을 나타냈다. 상담요법과 함께 12주 치료 중 80% 이상 챔픽스를 복용했을 경우 6개월 후 금연 성공률은 52.2%를 기록했다.

박 부장은 "챔픽스는 원조의약품으로써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와 10여년 동안 축적된 실제 국내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임상연구 활동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후발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챔픽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 유한양행과 챔픽스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 챔픽스의 다양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11월13일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챔픽스의 물질특허 기간을 2020년 7월19일로 연장했다. 그러나 30여 개의 국내 제약사들은 염(의약품 첨가물)을 변경한 챔픽스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 제약업체들은 특허 회피를 위해 염 변경 개량신약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텔라스가 국내 제약사를 상대로 낸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염을 변경해 만든 개량신약으로는 물질특허를 회피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국내 제약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최근 대법원의 특허 관련 판결에 대해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지만 화이자도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