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CJ CGV가 2월 한 달간 베트남에서 319만명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월(201만명)과 비교했을 때 관객수는 약 158%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간 대비 183%에 달하는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록한 월 최대 관람객 202만명을 두 달 만에 넘어서며 100만명 이상 관람객을 추가 동원했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CGV이온 떤푸 셀라돈' 극장 로비 [사진=CJ CGV]

CJ CGV는 이 같은 성과의 이유로 △로컬 콘텐츠 강화 △지역 확장형 인프라 구축 △사회공헌 확대로 꼽았다.

지난 2월 베트남 영화시장은 로컬 영화의 장이었다. 뗏(Tet·설날)이 있는 극장 성수기이기도 했지만, 로컬 영화 대작이 쏟아지면서 관객이 극장으로 몰렸다. 실제 5일 개봉한 ‘뀨어라이보바우(cua lại vợ bầu)’를 시작으로 ‘짱뀐(Trạng Quỳnh)’ ‘하이픙(Hai Phuong)’ ‘부꾸이다이나오(Vu Quy Đại Náo) 등 로컬 영화가 연이어 흥행했다.

이러한 베트남 로컬 영화 붐은 CGV의 집중 편성과 공격적 마케팅에 기인했다. CGV는 베트남 진출 이후 현지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로컬 영화를 집중 편성했다. 그 결과 로컬 영화를 관람하는 현지 관객이 대폭 늘었다. 진출 당시인 2011년 로컬 영화 상영작은 11편에서 2018년 40편으로 4배 증가했다.

CGV 또 2011년 하노이, 호치민 등 1선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멀티플렉스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CGV로 브랜드 전환이 이뤄진 2014년부터 지방 거점 도시에 진출해 지난해에는 미토 등 6개 신규 도시 관객과 만났다. 2019년 2월 기준 2·3선 도시 CGV는 총 32개이며, 전체 관객 비중은 2018년 말 기준 36%다.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긍정적 반응을 가져왔다. CGV는 2011년부터 극장이 없는 지역을 찾아가 스크린과 음향 설비를 갖춰 영화를 상영해주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개최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공모전’과 CJ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한베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미래 영화인도 발굴, 육성하고 있다.

CJ CGV 베트남 심준범 법인장은 “이번 월 300만명 관객 동원을 디딤돌로 연내 2000만명 관객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로컬 영화 지원, 인프라 확산, 사회공헌 등 베트남 영화 시장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상반기 내 베트남 영화 시장의 성장을 위한 로컬 영화 동반 성장 펀드 조성을 통해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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