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이라크서 돈 떼일 걱정마"...건설사 회사채 뜬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5:58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7:29

수출입은행, 차관 특별계정 신설 막바지...초고위험국가에 차관 지원
현재 국내기업들 참여중인 이라크 공사 규모 160억달러
한신평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대금을 잘 받으면서신용등급 상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앞으로 한화건설이 이라크 신도시건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근 정부가 초고위험국에 차관 지원을 결정하면서 이라크 재건복구 프로젝트에 참가중인 국내 건설사들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외 공사대금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채권시장내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조원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한화건설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높아졌다.

14일 한국수출입은행은 국가신용등급 'B+'등급 이하의 초고위험국가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특별계정 신설 실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초고위험국가에 대해 인프라 투자지원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라크(B-), 요르단(B+), 바레인(B+), 그리스(B+), 우크라이나(B-), 알바니아(B+),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0), 몬테네그로(B+),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비스마야 신도시 A 타운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모습[사진=한화건설]

◆ 국내기업들이 참여중인 이라크 공사 규모만 160억달러

특히 이라크는 지난 2014년 IS사태로 10년간 1000억달러(100조원) 규모의 국가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국내 굴지의 건설·중공업·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현재 6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발라(Karbala) 정유공장에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한화건설은 98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주택 10만호 건설을 진행해왔다. 한국가스공사는 바드라 유전 운영권 등 4개 유·가스전 운영권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만 해도 16조2474억원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AAA) 12조5786억원, 한화건설(BBB+) 6638억원, 현대건설(AA-) 1조4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AA-) 300억원, 삼성중공업(BBB+) 2100억원, 대우건설(A-) 4650억원, SK건설(A-) 6300억원 등이다.

그 동안 수출입은행은 이라크를 초고위험국가 'E등급(수출입은행의 국가분류는 총 5단계(A~E등급)'으로 분류하며 차관제공을 거부했다.

그 결과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에 참여했으나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한화건설의 미수금이 장기화되자,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며 지난 2015년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이라크 정부는 2016년말부터 이듬해까지 IMF(54억달러), 세계은행(4억달러), 영국(100억파운드) 등으로부터 긴급 차관을 지원받아 지난 2017년초 한화건설에 밀려있던 공사대금을 처리했다.

◆ 차관지원으로 미수금 불확실성 제거...신용등급 '상승' 기대 ↑

앞으로는 현재 'B-'등급인 이라크 정부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관을 지원받아 제때 건설사들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라크는 초고위험국가로 분류돼 지원을 하고 싶어도 지원할 수 없었다"면서 "일반계정과 달리 특별계정으로 자금이 지원되면, 나중에 채권 회수가 안되더라도 해당 결정을 내린 담장자는 면책되는 조항을 넣었다. 앞으로 이라크 등의 지원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정부 도급사업으로 이번 수출입은행의 이라크 차관 승인 건으로 이라크 신용도 상승 및 공사대금의 원할한 수금에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현재 긍적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당사의 신용등급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이번 결정을 반겼다.

한화건설 재무부 회사채 담당 차장은 "미수금이 없어지면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보이고 있고, 조달금리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미수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면 회사채 발행에도 큰 호재"라고 진단했다.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류종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한화건설의 경우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연간 매출이 1조원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3000억대로 줄었다"면서 "이라크 공사대금을 잘 받으면서 매출이 올라오면, 신용등급 상향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0일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채산성이 우수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공사대금 회수 지연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지연(Slow-down)상태에 놓이며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매출은 지난 2013년 8327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7년엔 2732억원에 그쳤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