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② "최악의 베어마켓 온다, 서둘러 대피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인터뷰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창간 16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제8회 서울 이코노믹 포럼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2층)에서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라는 큰 주제를 두고 전 주한 미 대사와 6자회담 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과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 전 주한·주북한 대사를 지낸 팜띠엔 번이 각각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 투자,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 베트남에 사업여건 등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번 기회를 빌어 '투자의 귀재'라는 로저스 회장이 왜 모든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했는지 그리고 북한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지목하는 이유 등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았다.[편집자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면 지금부터 두려워하는 것이 좋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미국인 억만장자 짐 로저스는 한 시간가량 뉴스핌·월간ANDA와 전화 인터뷰에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최악의 베어마켓과 벼랑 끝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점은 패닉에 대응하기 위한 그의 전략이 미국 국채나 엔화의 매입을 권고하는 대다수 투자자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그는 남다른 통찰을 제시했다. 위기 상황과 북한 투자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그는 설득력 있는 논리로 풀어냈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인 로저스의 혜안을 만나보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북한 강세론자로 꼽힌다. 가난에 허덕이는 북한에서 발굴한 투자 매력은 무엇인가?
▲ 어떤 자산이든 싼 가격에 거래될 때 투자자들에게 황금 기회를 제공하게 마련이다. 북한은 가장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근거로 볼 때 상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모든 것이 제값보다 턱없이 낮게 평가받는 시장이 바로 북한이다. 부동산과 통화, 인력까지 모든 물적, 인적 자산이 저평가된 상태다.
해당 국가나 시장의 체제는 중요하지 않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국가 역시 자본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

- 수십 년 전 중국이 투자 불모지였을 때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중국 자산을 매입할 것을 권고했고, 그 밖에 신흥국 자산을 다른 투자자들보다 먼저 발굴했다. 북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나?
▲ 물론이다.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의 개방 정책을 계기로 중국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고, 세계 2위 경제국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중국의 현재 모습은 30~40년 전과 판이하다. 변화의 초기에 중국 투자에 적극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은 수십 년 사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북한의 현재 모습은 과거 중국과 매우 흡사하다. 사람들은 북한을 고립된 국가라고 말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김정은 정권은 이미 경제 개방을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자유무역특구를 도입한 것이 15년 전이고, 수많은 북한 기업가가 세계 곳곳에 나가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북한의 경제 개방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며, 이를 통한 경제적 과실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미국과 동맹국들의 제재로 인해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북한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핵 포기 없이는 경제적 번영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는데.
▲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경제적인 외형 성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인정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통하는 이란과 인도 등 많은 국가가 개방된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으로 국제 제재가 성공한 사례가 지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없다면 북한의 경제 개방과 성장이 보다 빠르고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재가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다. 경제 제재가 장기화된다 하더라도 북한은 다양한 통로로 글로벌 경제와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한편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다.

- 지난 2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생각은?
▲ 기대와 달리 회담이 결렬된 데 따라 투자 기회가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투자 관점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또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정확한 시점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남북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한때 화제를 모았는데.
▲ 사실이 아니다.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일도 없고, 북한을 방문할 계획도 당장은 없다. 앞서 몇 차례 북한 땅을 밟은 경험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 정부가 허용하지 않는 일이다.

북한의 근로자들 [사진 = 블룸버그]

- 북한을 찾을 기회가 열린다면 가고 싶은 곳은?
▲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경제 개방의 중심지인 항만 지역과 장기적으로 관광수입원으로 부상할 리조트 지역, 그 밖에 주요 도시까지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싶은 바람이다. 북한 사람들과도 만나 대화를 나눠 봤으면 한다. 북한 기업가들은 상당히 유능하고 명철하다. 기회가 되면 비즈니스를 추진할 의사도 있다.

- 북한 관련 개인적인 포트폴리오는? 그리고 투자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이른바 경협 관련 종목과 북한의 경제 개방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개인적으로 과거 대한항공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북한이 개방되면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북한에 직접 투자를 하고 싶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 실정이다. 투자가 합법화되면 적극 뛰어들 생각이다.

- 얘기를 금융시장과 거시경제로 옮겨보자. 지난해 최악의 베어마켓을 경고한 바 있는데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나?
▲ 그렇다. 베어마켓은 역사적으로 늘 존재했고 또 한 차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에 닥칠 위기는 내 생애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 무엇이 이 같은 베어마켓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는가?
▲ 부채다. 2008년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와 금융위기, 그 밖의 수많은 위기 상황이 과도한 부채로 인해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 현재 주요국의 부채 규모는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여기서 분명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것이다.

- 최악의 베어마켓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예상하는 것인가?
▲ 전 세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줄도산할 것이다. 파산하는 개인들도 상당수에 이를 것이다. 모든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고 곳곳에서 끔찍한 비명이 터져나올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경기 침체에 빠지는 공포가 전개될 것이다.

- 공포스러운 얘기로 들린다.
▲ 앞으로 전개될 일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부터 걱정해야 한다. 미국 금융위기는 이미 2007년부터 전개되고 있었지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전 세계가 공포에 빠진 것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을 때였지만 이미 위기는 1년 전인 베어스턴스 파산 때부터 시작됐다.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터키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등 곳곳에서 위기가 발생했다. 작은 것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사람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위기의 뿌리는 그런 작은 것들에서 시작된다.

-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할까?
▲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자산이 매력적이다. 재앙은 곧 투자자들에게 기회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극심한 패닉에 빠졌지만 여기서 더 나빠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앞으로의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자산 가치가 저평가된 시장이 유망하다. 물론 북한도 이 같은 측면에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잘 아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자산 가격이 폭락했다고 해서 싸다고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특정 자산과 시장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저평가 매력이 있는지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 금이나 엔화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을 추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 안전자산을 매입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다만 엔화보다는 달러화의 기대수익률이 높다. 엔화는 일본의 부채에 상승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대규모 부채를 떠안은 실정이지만 위기가 닥칠 경우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엔화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농지도 유망한 투자 자산이다. 농업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투자자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야다.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이대로 봉합될 것으로 보이나?
▲ 당장은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양국 정책자들이 관세 전면전을 재개하기보다 타협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황은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달라질 것이다. 미국 경기가 악화되면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교역 상대국에 화살을 겨냥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그 밖의 주요 교역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언제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고, 누구에게나 타격을 입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국은 다이내믹한 경제국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한파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수출국의 실물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한국 역시 충격을 받을 수 있어 기업 경영자나 투자자들은 대비가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투자자로서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개인적으로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의 목표다. 투자 과정에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굴해 투자 성과를 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 있는 일이다.
투자에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아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 성급하게 베팅하기 앞서 특정 자산을 충분히 파악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