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은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 내야수 출신 조양근씨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가 상비군 출신 조혜림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조혜림(18)은 충남 부여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66야드)의 사비(OUT), 한성(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토백이-백제CC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 공동 선두를 기록한 조혜림은 최종라운드 1번홀부터 연속 두 홀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9번홀과 13번홀 버디로 우승 가능성을 높인 조혜림은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동타를 기록한 강가율(18)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한 홀 만에 승부가 확정됐다. 강가율이 파를 기록한 반면 조혜림은 30m를 남기고 한 58도 웨지샷이 핀 2.5m 지점에 붙으며 버디를 잡아내 값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9 토백이-백제CC 점프투어 1차전 우승자 조혜림. [사진= KLPGA] |
조혜림은 K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무척 떨렸다. 선두권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아서 계속 긴장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았다. 아이언 샷이 자신 있는 편인데 58도 웨지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이 주효했다. 다소 약한 퍼트는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혜림은 2017년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랭킹 1위로 준회원 자격을 부여 받아 올해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으며 2018년에는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KLPGA 정규투어에 6번 출전해 5번 예선을 통과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운동신경은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의 내야수 출신인 아버지 조양근(55) 씨에게 물려받았다. 조혜림은 “아버지가 연습할 때 계속 함께해 주시고 대회장에도 같이 다니면서 케어를 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 운동선수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조혜림은 “올해 정회원이 돼서 드림투어에서 뛰고 싶고,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언젠가는 팬들과 소통하는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회에서 강가율은 단독 2위, 장지연(19)과 전예성(18), 아마추어 송유진(18)이 공동3위에 자리했다.
조혜림의 플레이 모습.[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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