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환율 쇼크] 관망 중인 외국인, 환 베팅 타이밍은?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9:21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9:22

1주일간 24원 뛴 환율…증시 외국인 큰 반응 없어
1200원 수준까지 급등 상황 온다면 베팅 고려할 수도
환율 상승 지속돼도 급하게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환율 급등세에 외국인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원화 가치가 달러당 1200원 정도까지 빠르게 올라간다면 모를까, 현재 수준에선 외국인의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1.0원으로 전날 대비 0.5원 올랐다.

앞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5일 1160.5원(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1160원선을 넘어섰다.

더욱이 상승 속도도 빨랐는데, 지난 19일 마감가 1136.9원에서 일주일 사이 24.1원 뛰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주간 단위 20원 넘게 오른 것은 엄청나게 크게 뛴 것"이라고 전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정일구 기자]

환율 급등세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비교적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이번 주 외국인은 351억원어치 순매도하고, 992억원 순매수했다. 환율이 외국인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환율 때문에 영향이 있진 않을 거 같다. 오르내리긴 했지만, 특별히 그게 외국인 돈이 들어오가 나가는 데 영향을 준 건 아니다"며 "최근 조금 빠진 거는 평상시 수준 넘지 않고 있고, 나간 이유도 환율이 아니라 배당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 들어와서 환율이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좀 움츠려들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은 관망하는 형국이지만, 앞으로 환율 향방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단기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과 함께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렬 센터장은 "단기 차익 베팅 소지도 없지 않다"면서 "시장 금리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여지 있다"고 판단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지금보다 더 올라가면 외국인이 사고 싶어지는 레벨이 될 수 있다"며 "그러면 환율이 하락하면서 차츰 안정되고, 그렇게 되면 외국인은 환차익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관건은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어떤 속도로 움직이느냐다.

조병현 연구위원은 "환만 갖고 보기엔 레벨이 애매한데, 경험적으로 보면 1160~1190원 정도가 외국인이 팔기 좋은 수준이긴 하다"며 "지금 가파르게 왔는데, 단기에 가파르게 가버리면 오히려 매수를 한다. 이 레벨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가더라도 느리게 가면 환 베팅 결정이 어려울텐데, 한 쪽으로 튀어 버리면 그 타이밍이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빠른 속도로 1200원 정도까지 올라가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윤창보 대표는 "지금 수준 갖고는 (외국인이) 웬만해선 움직일 것 같진 않다"며 "환율이 오르내리긴 했지만, 특별히 그게 외국인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데 영향을 준 건 아니다. 1200원 가거나 하면 모르겠지만, 그 정도에 가면 아무래도 (베팅) 고려는 해볼 수 있겠지"라고 했다.

공동락 연구위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펀더멘탈 환경이 미국은 작년보단 안 좋지만 대체로 양호한 상태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 외 국가가 안 좋고, 우리나라도 어제 성장률 봤듯이 안 좋다. 환율 방향성에선 위가 좀 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 레벨에서 꾸준히 상승할 거라 보는데, 지금처럼 20원씩 뛰는 장은 아닐 것"이라고 하면서 "이 레벨을 수습하고 왔다갔다 하는 과정들이 될 것 같고, 확 뛰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