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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은행계좌 보유비율 30%…아세안 6개국 최저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4:58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베트남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국민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6개국 중 가장 낮다고 VN익스프레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15세 이상 국민 중 30.8%가 은행 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아세안 6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가운데 가장 비율이 낮았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34.5%, 48.9%였으며 태국은 81.6%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85.3%, 97.93%다.

베트남 국민들의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4.1%로 태국 9.8%보다 낮았다. 직불카드 보유 비율은 26.8%로 인도네시아(30.9%), 말레이시아(73.8%)보다 크게 낮았다. 한편 모바일 계좌 보유 비율은 3.5%에 그쳤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전자상거래 산업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온라인 구매의 90.2%가 현금으로 지불된다고 밝혔다. 베트남과 유사한 정도의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을 보이는 필리핀의 전자상거래 현금 거래 비중은 47%다.

또한 보고서는 "전자 지불 수단이 대안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현금 사용이 지배적"이라며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이 더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에서 현금 사용이 많은 이유는 디지털 지불 방식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재무 기록에 대한 기밀성과 현금이 가장 간단하고 쉬운 지불수단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현금이 없는 지불수단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 7000만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 6400만의 인터넷 사용자를 기반으로 전자지갑(e-wallet) 서비스가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는 이미 20여개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삼성페이와 중국의 알리페이(Alipay), 아마존과 같은 해외 서비스도 들어와 큰 잠재력을 갖는 베트남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섰다.

베트남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자지갑 서비스를 통한 거래 규모는 53조동(VND)(22억달러)이며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비엣틴은행(VietinBank)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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