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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반도체 성적 '10년만 최악'...충격 큰 삼성·SK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3:37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13:36

메모리 불황에 사업 비중 높은 삼성, SK 매출 '뚝'
시스템 반도체 강한 인텔 타격 적어...시장 1위 차지
반도체 시장, 2분기도 부정적...하반기 회복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큰 실적 하락을 보인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심화되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다. 

1분기 반도체 업체 실적표. [자료=IHS마킷]

2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1012억달러로 전년 동기(1162억달러)대비 12.9% 감소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연간 대비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이다. 

IHS마킷은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메모리 불황'을 지목했다. 재고가 늘고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을 제외하면 1분기 감소폭은 4.4%로 준다.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 중 가장 큰 실적 하락을 보인 곳은 시장 2위 삼성전자다. 1분기 매출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떨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큰 폭의 매출 하락을 보였다. 시장 3위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6.3%, 4위 마이크론은 22.5% 떨어졌다. 양사의 1분기 매출은 각각 60억달러, 56억달러다. 

가장 매출 하락이 적은 기업은 시장 1위 인텔이다. 인텔은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인텔 1분기 매출은 158억달러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0.3%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94%로 높아 메모리 불황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차지한 1위 자리를 2분기에도 지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분기별 영업이익. [자료=메리츠종금증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중심 업체들의 실적 하락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 비중이 높은 D램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DDR4 8Gb 기준) 가격은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2분기 8달러의 절반인 4달러로 떨어졌다.

줄어든 수요도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는데다 데이터 센터 고객 수요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는 2분기 저점을 찍은 후 3분기부터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도 부담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장기화 되면 중국산 전자제품 생산이 위축돼 반도체 수요를 전반적으로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상대로 미국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저하고라는 계절성과 D램 가격의 낮아진 수준을 감안 한다면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만 실적 개선 강도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되고 있다. 서버 수요 추정이 어려운 환경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가 수요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D램 가격 전망. [자료=SK증권]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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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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