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파5홀에서만 8타 줄이며 합계 10언더파…톰슨과 2타차, 김세영과 3타차로 최종라운드 맞아
한국 선수 최초로 투어 데뷔연도에 ‘잇단 첫 승-두번째 우승’ 및 역대 다섯 번째로 ‘US여자오픈-그 다음주 대회 우승’ 노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이정은6(23)가 미국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두 가지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정은6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시뷰GC(파71·길이621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타(이글 1, 버디 4, 보기 4)를 줄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132타(63·69)를 기록했다.
‘무명’ 인 2위 마리아 스택하우스와는 1타차다.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인 렉시 톰슨, 알리 맥도널드와는 2타차다.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올라있는 김세영, 류위, 산드라 갈 등과는 3타차다.
이정은6가 미국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두 가지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USGA] |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다. 이정은6가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당하지 않고 선두를 지키면 두 가지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한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LPGA투어 데뷔연도에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연달아 하게 된다. 올해 투어에 진출한 이정은6는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한국선수가 미국LPGA투어에 진출한 첫 해에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2주 사이에 연달아 한 적은 없다.
이정은6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다섯 번째로 US여자오픈과 그 다음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2년), 제인 제디스(1986년), 박세리(1998년), 메그 맬런(2004년) 뿐이다. 박세리는 21년 전인 1998년 7월5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1주 후인 12일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코스는 파5홀이 세 개다.이정은6는 첫날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데 이어 둘쨋날에도 파5홀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4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지켰다. 지난주에 이어 2주연속 대회 출전이지만, 컨디션이 상승세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최종일 이정은6를 위협할만한 선수는 김세영과 톰슨, 류위로 압축된다.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지난달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끝에 이정은6 등을 제압한바 있다.
첫날 64타를 친 톰슨은 이날 이글과 더블보기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1타를 줄인데 그쳤으나 여전히 역전 가시권이다. 톰슨은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이정은6보다 1계단 위인 4위다.
류위는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이정은6에게 3타 뒤져 공동 5위를 차지한 다크 호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