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축구

속보

더보기

'죽음의 F조'서 '사상 첫 결승'까지... U20 월드컵 축구가 걸어온 길

기사입력 : 2019년06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5일 06:04

죽음의 F조서 아르헨티나 누르고 16강 진출
16년만에 한일 설욕전, 36년 만에 4강 진출
그리고 대한민국 사상 첫 결승 진출
16일 오전 1시 한국 vs 우크라이나 결승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대한민국이 사상 첫 결승행과 함께 아시아 첫 우승국에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랭킹 37위)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피파랭킹 27위)와 우승 다툼을 벌인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우승후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예선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이 U-20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한국, '죽음의 F조'서 2승1패로 16강 진출 

5월26일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피파랭킹 7위)에 0대1로 패했다. 결승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7분, 상대의 빠른 역습을 한 포르투갈의 트란캉(브라가)에게 골을 내줬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월드컵에서 한국은 2승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포르투갈에 1대3으로 완패해 8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2경기 연속 포르투갈에게 패하며 목표라던 우승은 커녕 조별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국은 2차전인 남아공과의 경기서 1대0으로 승리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아르헨티나를 2대1로 누르면서 2승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5월29일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피파랭킹 73위)과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수비수 김현우가 헤딩골로 대한민국에 첫 승을 선물했다.

오세훈을 최전방공격수로, 조영욱과 이강인, 엄원상을 공격2선에 선발 출격시킨 한국은 전반을 0대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23분 크로스 상황에서 김정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올렸고 김현우가 머리를 갖다돼 왼쪽 골문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6월1일 한국은 F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고 2승1패로 조별 리그를 마무리하며 16강에 진출, 한일전을 성사시켰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승점 6점을 기록했으나, 아르헨티나는 골 득실에서 +4, 한국은 +1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7년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해 주목받았지만 그들이 몰고온 승전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16년만에 한일 설욕전', '36년 만에 4강 진출', '사상 첫 결승 진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 일정은 한국을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한국은 무려 이틀이나 더 휴식을 취한 일본과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그럼에도 6월5일 한국은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후반전 올인전략이 먹혀들며 오세훈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03년 U-20 UAE 대회 16강에서 일본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대2로 패한 이후 16년만에 설욕했다.

6월9일 한국은 U-20 월드컵 8강전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한국은 세네갈긴 상대해 3대3으로 비긴 후 접어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8강에서도 세네갈보다 하루 덜 휴식을 취한 채 경기에 임해야 했지만 끈질기게 골문을 터뜨렸다. 승부차기에서는 이광연의 선방, 이강인은 1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또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전달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두번째 4강 신화를 써냈다. 

1977년 제정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다. 당시 박종환 감독은 신연호, 김판근, 김종부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들을 총 출동시켜 개최국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모두 잡아내며 4강 신화를 썼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휴식 기간은 같았지만, 한국은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한 반면, 에콰도르는 90분 만에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한국의 극적인 결승 진출이었다. 6월12일 한국은 4강전에서 에콰도르(피파랭킹 59위)를 1대0으로 꺾고 대한민국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38분 이강인이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슛으로 볼을 패스했고 이를 최준이 왼쪽 박스에서 골문을 향해 쇄도, 오른발 슈팅,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한국은 지친 기색 없이 에콰도르와의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강인은 이 골로 이 대회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한민국이 36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8번째 본선진출과 사상 최초 결승진출... 대표팀 최다승·개인 최다 도움 신기록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은 아시아 국가로는 카타르,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카타르는 1981년 호주대회, 일본은 1999년 나이지리아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에서 개최했으며 잉글랜드가 우승하고, 대한민국은 16강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과 2009년에는 대한민국이 8강에 올랐으며 프랑스와 가나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통산 8번만에 본선 진출이자 사상 처음으로 피파 무대 결승진출이라는 신화를 써냈다. 

U-20 남자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각종 기록도 새롭게 갈아치웠다.

한국남자축구가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축구는 지난 2010년 U-17 여자대표팀이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승(4승1무1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기록한 최다승이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3승으로, 각각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3승 3패)과 2002년 한일 월드컵(3승2무2패)에서 기록했다.

여자축구 최다승은 4승으로 2010년 U-17 여자월드컵(4승1무1패)과 2010년 여자 U-20 월드컵(4승 2패)에서 달성했다.

개인 기록도 새롭게 써냈다. 이강인의 4도움으로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단일대회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도움 기록은 2개로 현재까지 9명이 갖고 있다.

1983년 U-20 월드컵에서의 이태형과 김종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최순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김동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이을용과 이영표를 비롯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성용, 2013년 U-20 월드컵에서의 권창훈과 심상민이 각각 도움 2개를 기록을 보유 중이다. 

◆고질적 문제 극복... 정정용호의 '원 팀' 통했다 

한국이 체력적 열세에도 연전연승 중인 것인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정용 감독은 조영욱, 오세훈, 전세진, 엄원상 등 다양한 공격 카드를 활용해 매 경기 다른 공격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고 적절한 출전 시간 배분으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전략을 짜냈다.

한국의 저력은 철저한 준비에서 나왔다. 정정용 감독은 아시아 예선(AFC U19 챔피언십)까지 특징 없는 전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U-20 대회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가 U-20 대표팀에서는 많이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탁월한 능력은 한국 대표팀의 완성도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

'원 팀'을 외친 그들은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다. 연승행진으로 조직력은 살아났고, 그렇게 모든 경기에서 다양한 선수들이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U-20 대표팀은 대한민국 축구 르네상스를 이끌 황금세대임을 이미 국민들에게 증명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