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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자본금 1억 태광 총수 회사, 부당편취로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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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배불리기’에 전 계열사 동원
19개 계열사 줄줄이 검찰行 예고
자본금 1억원 메르뱅, 55억원 지분가치↑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이호진 전(前) 태광그룹 회장의 사익을 위해 19개 계열사들이 제공한 이익규모가 최소 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총수일가 100% 소유의 구멍가계가 부당편취를 통해 지분가치 55억원으로 성장했다. 부당편취 수단은 김치와 와인거래로 계열사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등 이 전 회장과 가족들에게 배당, 급여 등으로 돌아갔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 태광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제재 결과’를 보면, 태광 전(全) 계열사들이 2년 반 동안 김치와 와인 구매를 통해 총수일가에게 제공한 이익 규모는 최소 33억원 규모였다.

먼저 김치 고가 매입을 통해 휘슬링락CC(총수일가 100% 소유)에 제공한 이익은 최소 25억5000만원(휘슬링락CC 자본금의 111.4%)이다. 이는 대부분 이호진 전 회장과 가족들에게 배당 등으로 지급됐다.

와인 대량 매입을 통해 메르뱅(총수일가 100% 소유)에 제공된 이익은 7억5000만원이다. 해당 이익은 메르뱅 자본금(1억원)의 7.5배로 동일인의 처 등에게 흘러갔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뉴스핌 DB]

2008년 설립한 메르뱅은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회사였다. 하지만 2017년 7월 상증세법상 평가방식에 따른 지분가치가 무려 55억원에 달했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금액 자체가 얼마다’라고 보면 안 된다. 관련 시장의 경쟁제한성이 얼마나 있는지 또는 소유집중과 관련한 인과를 봐야한다”며 “메르뱅이나 휘슬링락CC의 경우 해당 거래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김성삼 기업집단국장은 이어 “메르뱅를 예로 들면 설립 1억원에서 티시스의 자회사가 됐다. 이 전 회장의 처 신유나 씨와 딸 이현나 씨가 갖고 있었던 지분을 100% 무상증여했다”며 “그때 가치를 회계법인에서 따졌는데, 한 55억원이 된다. 짧은 시간 내에 어마어마한 가치로 올라갔다. 이후 합병하는 과정에서 모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김 국장은 또 “휘슬링락CC는 사업부다. 사실상 티시스(총수일가 100% 소유회사)다. 2015년 3월 배당 25억원, 2016년 108억원 정도했다”며 “휘락CC에서 번 것 중 일부는 티시스 거로 그 중에 배당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메르뱅은 2016년 3월 3억2000만원이 배당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고로 메르뱅은 동일인 이호진 처인 신유나 씨의 경우 이 곳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때 급여는 3억3200만원”이라며 “총수일가 개인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갔다. 2017년 태광그룹에서 지배구조 개선 차원의 합병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총수일가 개인회사들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태광 소속 계열회사들의 사익편취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21억8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티시스·메르뱅·티브로드·흥국생명보험 등 태광그룹 전 계열사를 동원, 지시한 전 태광그룹 총수 이호진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고발이 결정됐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총수일가 사익편취’를 진두지휘한 김기유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과 태광 19개 계열사도 고발 조치된다.

법인고발은 티시스·메르뱅·티알엔·태광산업·대한화섬·세광패션·흥국화재해상보험·흥국생명보험·흥국증권·흥국자산운용·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티브로드·티브로드동대문방송·티브로드노원방송·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티캐스트·이채널·한국케이블텔레콤 등 전계열사다.

기업집단 태광(동일인 이호진)은 소속회사 자산총액 합계가 9조3000억원(2018년 말 기준)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이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김성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과의 일문일답.

-얼마나 비쌌는지 ‘정상가격’ 산정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 김치거래 정상가격은 사실 찾지 못했다. 심사지침에도 정상가격을 산정 하려면 행위 객체인 휘슬링락CC가 생산한 김치와 동일 유사한 제품을 찾아야한다. 제 3자 간, 계열사 말고 제 3자간에 거래한 사례가 없어 사실 정상가격은 없다고 일단 봤다.

다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인지를 보려면 저희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김치 중에 최상의 김치를 선정, 그 김치와 휘슬링락CC가 생산한 김치와의 가격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가를 본 후 그 차이가 많으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라고 본 것이다.

조선호텔 김치와 워커힐 호텔 수펙스 김치를 비교했다. 왜냐하면 조선호텔 김치는 당시 10kg당 19만원, 수펙스 김치는 한 16만원 정도에 판매했다. 단순히 19만원, 16만원을 비교한 게 아니라 휘슬링락CC가 생산한 김치와 유사한 비슷한 조건하에 재조정했다.

휘락CC는 1kg당 1만9000원에 판매했다. 조선호텔 김치는 1만4000에서 1만5000원 정도다. 수펙스 김치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 1만3000원, 1만4000원 정도다. 19만원하고 14만원 그 차이, 한 5만원 정도 차이를 합쳤더니 3년 간 25억5000만원 정도가 됐다.

그래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로 23조의 제1항 1호로 판단한 것이다.

▲ 유통망의 차이가 있는데 호텔 김치와 가격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느냐?
-그래서 저희들이 가격 조정을 했다고 말씀드렸다. 일단 휘락CC 건은 내부에서만 판매했다. 김치를 만들 때에 재료비 플러스, 제조경비 같은 것들 있다. 조선호텔이나 수펙스 김치의 재료비나 제조경비와 비교해 산출했다.

유통 등의 비용은 판매경비라고 한다. 판매경비의 경우에는 휘락CC와 맞춰 조정했다. 예를 들면 유통 안 하고 수펙스 김치와 조선호텔 김치를 팔았을 때 가격이 얼마 되느냐를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호텔의 경우 1만4000원 정도 나왔다. 1만9000원과 1만4000원 차액의 5만원을 말한 것이다.
수입해 판매하는 와인 거래는 2병에 10만원이다. 다른 와인보다 상당한 고가로 판매했다. 다만 상품영역거래 같은 경우에는 연간 거래금액이 200억 이상이거나 또는 지원 객체, 메르뱅 같은 경우 평균매출액의 12% 이상이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다.

합리적 고려와 비교 없이 할 경우 관련 규정에 적용할 수 있다. 23조 1항 4호로 조치한 건이다.

▲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일부 계열사들은 김치구매 비용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사용했다고 했는데 왜 문제인지 알려달라.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직원들, 근로자들의 재산형성이라든가, 생활안정 이것과 관련돼 쓰인다.

그런데 태광그룹은 김치나 와인을 판매하기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용했다. 법인인감 등 근로복지기금 인감 같은 것을 경영기획실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원래 용도대로 안 쓴 것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용한 곳은 김치의 경우 태광산업, 대한화섬, 세광패션, 고려저축은행이다. 그 다음 와인은 태광산업, 대한화섬, 세광패션이다.

▲ 김치 고가 매입을 통해 최소 25억5000만원과 와인 대량 매입을 통한 제공 이익 7억5000만원이 이호진 전 회장과 가족들에게 배당 등으로 지급됐다고 했다. 동일인 처 등에게 현금배당, 급여로 전액 다 흘러간 경우인가?
-휘슬링락CC는 사업부다. 사실상 티시스(총수일가 100% 소유회사)다. 2015년 3월 배당 25억원, 2016년 108억원 정도했다.

휘락CC에서 번 것 중 일부는 티시스 거로 그 중에 배당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메르뱅은 2016년 3월 3억2000만원이 배당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로 메르뱅은 동일인 이호진 처인 신유나 씨의 경우 이 곳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때 급여는 3억3200만원이다. 총수일가 개인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갔다. 2017년 태광그룹에서 지배구조 개선 차원의 합병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총수일가 개인회사들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런 이익들이 부당하게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 최소 이익 33억원이 총수일가에서는 큰 금액이 아닐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규모가 ‘소유집중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
-‘금액 자체가 얼마다’라고 보면 안 된다. 관련 시장의 경쟁제한성이 얼마나 있는지 또는 소유집중과 관련한 인과를 봐야한다.

메르뱅이나 휘슬링락CC의 경우 해당 거래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많이 봤다. 메르뱅를 예로 들면 설립 1억원에서 티시스의 자회사가 됐다. 이 전 화장의 처 신유나 씨와 딸 이현나 씨가 갖고 있었던 지분을 100% 무상증여했다.

그때 가치를 회계법인에서 따졌는데, 한 55억원이 된다. 짧은 시간 내에 어마어마한 가치로 올라갔다. 이후 합병하는 과정에서 모두 반영됐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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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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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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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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