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깜짝 실적’은 CEO 덕분?...예탁결제원 보수체계의 한계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7: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병래 사장, 작년 연봉 4억...공공기관장 가운데 2위
4년간 CEO 연봉 2배↑...정규직은 242만원만 올라
“실적 향상에 따른 성과상여금 영향” 해명에도
낙하산 배제·합리적 보수체계 마련 목소리 커질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 2016년말 취임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년 만에 예탁결제원 이익 규모를 30% 이상 끌어올렸다. 이 같은 실적 호조 속에 이 사장은 지난해 1억9000만원이 넘는 성과상여금을 수령하는 등 총 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회사를 이끈 직원들의 연봉은 지난 3년간 평균 240만원 오르는데 그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예탁결제원]

2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이병래 사장이 지난해 수령한 급여 총액은 3억9944만2000원이다. 이는 3억3214만7000원을 받은 전년 대비 6700만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세부항목으로는 기본급과 성과에 따라 지급받는 성과상여금 모두 1년 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급은 1억9441만3000원에서 2억484만5000원으로, 기타 성과상여금은 1억3668만9000원에서 1억9441만3000원으로 확대됐다.

예탁결제원 사장 연봉이 3억9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4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2014년 1억9926만3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다른 공공기관장들과 비교해도 직전 2년간 평균 4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던 한국투자공사(KIC)에 이어 전체 2위 기록이다.

이처럼 CEO 보수액이 크게 증가한 데는 최근 2년간 매출액 및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 매출액 1795억원을 기록했던 예탁결제원은 2017년 1940억원, 지난해 2258억원으로 2년 만에 25.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6년 514억원에서 2017년과 2018년 각각 683억원, 832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평균 보수액은 이병래 사장 취임 이후 제 자리 걸음중이다.

2016년 1억918만5000원이던 예탁결제원 정규직(무기계약직 제외) 직원들의 1년 연봉은 2017년 1억1054만9000원, 2018년 1억116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보수총액 기준 241만5000원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기본급 상승(2016년 5267만6000원→2018년 5498만2000원)에 따른 변화였다. 성과에 따라 분배되는 기타 성과상여금은 2016년 856만8000원에서 2018년 897만6000원으로 겨우 40만8000원 올랐다.

이처럼 성과급 규모가 상이한 이유는 공공기관의 경우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라는 게 예탁결제원 측 설명이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예탁결제원]

실제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8조에 따라 실적을 평가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다만 기타공공기관인 예탁결제원의 경우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며 내부평가상여금, 포상금, 생산장려금 등 실적에 따라 기타 성과금을 차등 지급한다. 또 공공기관장 및 임원이 연봉총액에 비례하는 것과 달리 직원 성과급은 월급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임원들은 경영평가에 따라 연봉에 비례한 성과급을 받는다”며 “이병래 사장 역시 지난 2년간 실적 및 공공기관 평가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탁결제원이 영위하는 사업 특성상 CEO 한명이 전체 정규직 직원의 상여금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져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증권 예탁 및 매매 결제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예탁결제원은 예탁수수료를 비롯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일정금액을 떼는 증권사 수수료를 주수입원으로 한다. 통상 주식 매매시 투자자들은 정부에 내는 증권거래세 외에 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에 수수료를 낸다.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 유관기관에 대한 수수료는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

증권사 수수료 및 예탁수수료 외에 전체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차중계수수료와 국제업무수수료, 펀드결제수수료 등이다. 일반적으로 CEO의 경영상 판단에 따라 수익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항목이 아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CEO가 바뀔 때마다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낙하산’ 관행이 이런 비정상적인 보수체계를 만든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일정 연봉을 보장해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나마도 인선 때마다 공석 사태가 되풀이되면서 정권 교체 또는 인사 시즌마다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부의 목소리 또한 꾸준히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은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상회하며 국내 금융산업의 중심지 여의도에서도 손꼽히는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며 “다른 여타 증권사 직원들이 상시 고용 불안과 성과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예탁결제원 CEO 연봉이 몇 년 새 2배나 올랐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