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스마트폰 화면은 커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사각 프레임에 갇힌 세상만 보고 있죠. 영상을 통해 360도 공간을 공유할 순 없을까? 5G 웨어러블 360 카메라 'FITT 360'은 이 같은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KT 모델들이 안국역 인근 베이커리에서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 FITT 360을 착용하고, 360도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KT]

성은미 KT 5G서비스 상무는 25일 서울 종로구 어니언안국에서 열린 'FITT 360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KT는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 FITT 360을 출시했다. FITT 360은 삼성전자에 스핀오프로 독립한 스타트업 기업 링크플로우가 제작했다.

FITT 360은 다른 360도 카메라와 달리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360도 카메라가 웨어러블로 시장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처음엔 안경 타입으로 제품을 제작했는데 영상이 많이 흔들려 목으로 내려왔다"면서 "제품 지지의 경우에도 귀 보단 목이 무게 분산이 가능해 목에 거는 웨어러블로 제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FITT 360은 120도 간격으로 전방에 2개, 후방에 1개 등 총 3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촬영 버튼을 누르면 3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4K UHD로 주변이 촬영되고, 영상은 KT의 '리얼 360'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KT가 FITT 360 마케팅 포인트로 방점을 찍은 부분은 엔터테인먼트다.

브이로그나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가 여행을 가거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곳에서 손발이 자유로운 상태로 360도 공간 촬영이 가능하고, 이것을 유튜브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또 여러 명에서 함께 영상 통화하는 것이 익숙한 젊은 층을 타겟으로 자신이 있는 공간을 360도로 상대방과 공유하며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성은미 상무는 "물론 360 넥밴드형 카메라를 산업현장 등 기업 간 거래(B2B)로도 활용할 수 있고, 고려도 하고 있지만 일단 기업 대 고객 간 거래(B2C)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마케팅 포인트를 엔터테인먼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간 공유를 통해 나를 드러낼 수 있고, 영상 자체를 놀이로 볼 수 있는 시대에 일반인들이 제품을 통해 여러 재미 장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FITT 360을 활용해 5G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FITT 360을 제작한 링크플로우는 2018년 4월 KT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KT와 협력이 시작됐다. 양사는 15개월 간의 협업을 거쳐 FITT 360을 선보였다.

김용국 대표는 "FITT 360은 카메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고객들도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5G 시대에는 360도로 영상을 돌려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TT 360은 오는 28일부터 KT Shop에서 단독으로 판매되며, 색상은 블랙, 골드, 민트 3종이다. 소비자가는 79만2000원이다. FITT 360 출시를 기념하여, 출시한달 간 9만9000원 할인 적용된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