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상조 정책실장 황교안 예방
黃 "경제원탁회의, 靑 관심 가져달라"
金 "5대그룹 회장, 한번에 만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 민생 문제를 논의할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건의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을 수행해야 할 일정을 뒤로 하고 만나러 왔다며 최근 일본과의 통상 분쟁에서 정부가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힘을 실어달라고 간곡히 청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김상조 실장과의 회동에서 “가장 먼저 논의드리고 싶은것은 5월달 전국을 돌며 민생대장정을 하며 국민들 힘든 모습을 많이 봤다”며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문 대통령께 알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정치적 목적이 아닌 실제 국민들이 힘들고 어려운 모습, 대통령이 현장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듣고 느낀 것을 말씀드리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같이 이야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문 대통령 취임 첫날 오찬을 같이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허심탄회한 기회를 주실수 있도록 김 실장께서 건의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하여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7.05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오늘에야 만나게 되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다만 이 시간에 사회적 경제 주제로 문 대통령이 행사하고 있다. 제가 수행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황 대표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해서 양해 구하고 왔다”며 “민생을 살피고 경제 살리는데는 뜻이 같다. 말씀대로 만남과 여러 요청사항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 급등, 근로시간 단축, 북핵 문제, 북한 목선 삼척항 접안 등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이 합의한 경제원탁회의에 대해 청와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황 대표는 “외교 안보 전반에 경제까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각적, 정치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저도 국정경험이 있고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눈 결과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여당 안에서도 문제제기가 시작되고 있다.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측면서 경제청문회를 요청했다”며 “여당과 다른당 협의 과정에서 원탁회의로 논의가 모아져 가는 모양인데,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살리고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는 의미있는 원탁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나 정책실장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경제원탁회의는 여야가 협의해 결정하신다면 그대로, 저도 부르신다면 그때 자세한 말씀드리겠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 관련 많은 논란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책 일관성을 조화시키며 보완하고 성과 확인된 부분은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최근 국민 우려인 것이 한일관계, 통상 분쟁인데 협상 상황에는 내부협상과 대외협상이 있다. 일본과의 문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풀기 위해 내부에서 정부가 부족하고 미숙해도 정부가 하는데 힘을 실어달라”며 “그렇게 된다면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힘 좀 실어주시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원탁회의는 어떤 형태로든 해야 한다”며 “한일관계가 오늘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것은 문재인 정권의 무관심과 무능 때문이다. 지금은 힘을 합해 일본의 조치에 대해 대응하고 극복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전히 문 대통령과의 1대1 회담을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의미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 보여주기식 회담으로는 민생을 살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1대1 회담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김상조 실장은 일본 수출 규제 관련 5대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따로 따로가 아니라 한 번에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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