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첫날, 버디만 5개 잡고 공동 7위 올라
18개홀 전홀에서 버디 기회 맞고도 퍼트 따라주지 않아 스코어 더 못줄여
교습가 전욱휴씨 딸 전영인, 7언더파로 ‘깜짝 선두’…김세영은 공동 11위,유소연·노예림은 100위권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이정은6(23)가 지난주 커트 탈락을 뒤로 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설 채비를 했다.
이정은6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즈GC(파71·길이6550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이정은6는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알레나 샤프(캐나다)와 전영인은 7언더파 64타로 공동 1위로 나섰다.
이정은6가 미국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사진=KLPGA] |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정은6는 지난달초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13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5주연속 출전의 여파인지 지난주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처음 커트 탈락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정은6는 이날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출중했으나 퍼트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18개홀 전홀에서 어프로치샷을 정규타수로 그린에 올렸다. 18회의 버디 기회를 맞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 가운데 다섯 차례만 버디로 연결했다. 퍼트수 31개가 말해주듯 그린 플레이가 다소 부진한 것이 흠이었다. 3개의 파5홀 가운데서 버디 1개만 잡은 것도 아쉽다.
이정은6는 이 대회가 끝나면 다음주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은 쉬고, 그 다음주부터 2주연속 열리는 두 메이저대회(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1990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26회 치러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10회나 우승했다. 박세리는 무려 네 번 우승했고, 유소연(2012년) 최운정(2015년) 김인경(2017년)도 최근 이 대회 챔피언들이다.
‘깜짝 선두’로 나선 전영인은 골프교습가 전욱휴씨의 딸이다. 올해 투어에 데뷔해 이 대회전까지 11개 대회에 출전했으며 지난주 손베리 크릭 LPGA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65위가 최고성적이다. 8개 대회에서는 커트탈락했다. 그가 올해 60타대 스코어를 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64타는 자신의 투어 18홀 베스트 스코어다. 전영인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았다.
‘주부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는 6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올라있고, 김세영과 브룩 헨더슨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은 5언더파 66타를 쳐 이정은6와 같은 7위에 포진한 반면, 그와 동반 플레이한 유소연은 2오버파 73타로 100위권이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재미교포 ‘신예’ 노예림(18)도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