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거세진 日불매운동…여행주·LCC ‘직격탄’

기사입력 : 2019년07월22일 15:51

최종수정 : 2019년07월22일 16:02

LCC 일본노선 줄줄이 운휴 결정
여행사 日 패키지 예약률 반토막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국내 여행 및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3분기 실적악화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1%(650원) 하락한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제주항공은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원대로 내려앉았으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진에어 역시 이달초 2만원대에서 1만7000원대로, 티웨이항공은 6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내려가며, 여름휴가 성수기 시즌에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다.

최근 3개월 제주항공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앞서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 제조에 필수적인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공식화했다. 수출 규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HF), 포토리지스트(PR) 등 일본이 세계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소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부터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했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까지 번졌고, 지난 17일 회원 수 130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일본여행 커뮤니티 카페가 운영 중단까지 선언했다.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건 물론 예약 취소를 하는 등 보이콧 강도가 높아지면서 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LCC의 타격이 본격화됐다.

티웨이항공은 7월 하순부터 무안~오이타, 8월 중순 부산~오이타 등을 운휴한다. 에어부산은 대구~도쿄 노선 운항 중단, 9월 1일부터 대구∼오사카 노선을 2편에서 1편으로 감축 운항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부산~일본 2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도 일본 노선 2~3개가량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일본의 경제보복보다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내국인들의 일본 해외여행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LCC 주가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최근 한-일 양국간 갈등으로 인한 일본 노선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주요 홈쇼핑에서도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광고가 취소되고 SNS에서 일본행 비행기 예매 취소를 인증하는 등의 모습이 최근 연출되고 있다. 보통 비행기 예매가 1~2달 전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8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모두투어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일본 패키지여행 예약률도 저조한 수치를 보이면서 여행주 역시 급락했다. 이날 모두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3.45%(600원) 내린 1만6800원에 마감했다. 장중한때 1만67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2.57% 하락했다.

모두투어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여행상품 신규 예약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신규 예약자가 1000여명이 넘어섰지만, 이달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선으로 대폭 줄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송출객 수는 올해 7월부터는 기저 및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일본 경제제재 이슈로 당분간 일본 지역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대외악재가 실적 및 투심에 지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예약률 등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