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사드 충격 안 가셨는데 일제 불매운동.. 곤혹스런 롯데그룹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5:29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7:23

지주사 격 롯데호텔 지분 일본롯데 보유.. 복잡한 지분 구조
유니클로·롯데아사히주류 등 합작..수백억대 로열티·배당금
신동빈 회장 "좋은 일하는 기업이란 공감 얻어내는 것 중요"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내에서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바람이 거세다. 불매운동은 빠른 속도로 파급력 있고 또 정교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일부 브랜드 중심에서 일었던 불매운동이 지금은 원재료로까지 확산하는 등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는 롯데그룹 브랜드가 다수 눈에 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사 대비 영향이 클까 우려된다.

사장단 회의 첫날인 지난 16일 출근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최주은 기자]

롯데는 한국에서 화학과 매각한 금융 부문을 제외하고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등의 계열사에서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 지알에스, 제이티비, 후지필름 등 비상장 계열사 97곳에서도 상당부분 유통업을 하고 있다.

일본 합작사를 통해 매년 수백 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배당금 등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다수의 회사를 일본기업과 합작투자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일본과의 마찰이 날 때마다 롯데에 불똥이 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 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상당 부분이 일본롯데홀딩스 보유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일본롯데홀딩스 대표는 신동빈 회장이다. 일본롯데홀딩스의 대주주는 광윤사로, 광윤사는 신격호 등 롯데 일가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지분 구조를 가지고도 해석은 분분하다.

일본과 합작한 롯데 계열사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를 비롯해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롯데아사히주류 △복사기, 프린터 등을 판매하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지분 51%과 롯데쇼핑 지분 49% 합작사이며,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 지분 50%, 롯데칠성음료 지분 50%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곳이다. 롯데지에프알은 상표 사용에 대해 일본 NICE CLAUP으로 로열티를 매년 지급하고 있다.

마트노동자들이 24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최주은 기자]

일본에서도 국내 불매운동과 비슷한 움직임이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제품 불매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돌고 있다. 라면, 김치, 막걸리, 화장품 등 한국제품 리스트를 담은 포스터도 눈에 띈다. 또 트위터에서 ‘한국 불매운동’을 검색하면 한국 상품의 바코드를 식별하는 방법 등을 올린 글들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 ‘가장 간단하고 최고로 효과적인 게 한국제품 불매운동’ ‘한국제품 판별법’ 등의 글이 덧붙여 리트윗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최근 정치적인 문제로 해외사업에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매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선 최근까지도 사드 문제로 사업을 하기 녹록한 조건이 아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 롯데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당국 및 소비자들로부터 보복을 당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당시에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를 내줬다는 이유로 중국정부로부터 영업정지, 관광중단(면세점 매출 영향) 등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

중국 단둥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이 시작된 2017년3월 소방법 위반사항을 이유로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롯데슈퍼를 포함한 현지 점포 112곳 중 84곳의 영업이 정지됐고, 13곳은 임시 휴업했다. 결국 롯데쇼핑은 같은 해 9월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황금을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롯데면세점 영업익도 국내 면세사업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당시 유커는 전년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롯데면세점의 2016년 영업익은 3301억원에서 다음해 25억원으로 99.3%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가운데, 최근 개최한 롯데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잘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사장단에게 "어려운 경영환경이므로 잘 극복해야 한다"면서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