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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바이오주·드라기 총재' 악재에 코스닥 연중 최저

기사입력 : 2019년07월26일 18:06

최종수정 : 2019년07월26일 18:06

ECB·FOMC 금리인하 기대 꺾이고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해 206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9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40%) 내린 2066.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0.54% 내린 2063.35에 출발해 하락폭을 소폭 좁히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사진=키움증권 HTS]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46억원, 18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홀로 11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어 투자심리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다음달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유지 결정과 함께 유럽의 경기침체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말했고, 이 발언으로 공격적인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

아울러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이 같은 경로를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4%), 의료정밀(-1.99%), 비금속광물(-1.97%), 운수창고(-1.92%), 종이목재(-1.79%), 음식료업(-1.7%), 화학(-1.64%), 증권(-1.18%) 등 대부분 내렸다. 반면 의약품(1.39%), 서비스업(0.85%), 보험(0.3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0.11%) 내린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76%), LG화학(-0.89%), 신한지주(-3.22%), 포스코(-1.69%) 등은 내렸으나 SK하이닉스(0.76%), 셀트리온(3.93%), 네이버(5.22%) 등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보합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1포인트(1.20%) 내린 644.5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32% 내린 650.30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 마감했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31일(644.14)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억원, 5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 급락이 영향이 컸다"고 평가하며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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