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종합] 외통위, ‘日 화이트리스트 조치’ 앞두고 지소미아·특사 설전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8:22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8:23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8월 2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가능성 커”
“GSOMIA, 지금은 유지하지만 상황따라 검토”
“특사 파견으로 한일관계 해결안돼”
“한국형 핵무장은 고려대상 아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김규희 조재완 기자 =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8월 2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열린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한일관계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오갔다.

외통위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부당한 처사라는데 입장을 같이했으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파기하자는 방안에는 의견이 갈렸다.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 현안보고에서 “현재 일본 보도에 따르면 8월 2일 한국을 수출 허가신청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30 leehs@newspim.com

◆"부당하고 이해도 되지 않는 보복적 성격의 조치"

강 장관은 “만약 관련 결정이 이루어지게 될 경우 실제 조치 시행은 8월 하순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이미 실시 중인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과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들 조치가 양국 관계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나가고자 한다”고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는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의에 “부당하고 이해도 되지 않고 갑작스러운 조치임에 분명하다. 저희는 보복적인 성격으로 규정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일본 측과 계속 협의해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정부로서는 결국은 강제징용 문제와 함께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특히 피해자인 원고 측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앞으로도 협의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정부의 구체적인 해법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외교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 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강 장관은 ‘GSOMIA 연장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는 “지금으로는 유지하는 입장이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폐기) 검토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후 이어진 관련 질문에도 일단 유지 입장을 밝혔으나 ‘상황 변화를 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하며 GSOMIA 파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에 특사를 파견해 갈등을 완화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강 장관은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 장관은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일관계 해법으로 특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무조건 특사가 파견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사라는 옵션이 가동할 때는 양측에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유기준 한국당 의원도 특사 교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강 장관은 “정부는 여러 레벨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 하고 있다. 2019.07.30 leehs@newspim.com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은 공고히 유지"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의 태도를 보면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에서 이탈해 변형된 전략을 추진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 많다”며 한일 간 갈등이 한미일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일 양자 간 갈등은 그것대로 관리하더라도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 관계는 공고히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최근 방한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우리 측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미국·일본 외교장관과 회동을 조율 중이며 성사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이 다수의 주요 참가국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리며 “최근 역내에서 취해진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RF 무대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를 놓고 국제 외교전을 펼칠 뜻을 알린 셈이다.

강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방한 당시 한국에 50억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원칙적인 양국 의견을 교환했으나 구체적 액수 협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이 주요 우방국들과 협의하는 과정에 우리가 참석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원유, LNG 공급선에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통위에선 한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미국과 핵을 공유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강 장관은 “한국형 핵무장은 정부로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