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 '폴더블'·LG '듀얼폰'...하반기 '접는폰' 진검승부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14:48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14:48

다음달 초 IFA에서 업그레이드 버전 글로벌에 첫 공개
삼성, 기술 우수성 강조하며 '제품 신뢰도' 높이는데 집중
LG, 폴더블폰 맞서 듀얼 스크린 고수...흥행 지속이 관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다음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갤럭시 폴드와 듀얼 스크린 후속작을 각각 출시하면서 '접는 폰' 대전이 본격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로 폴더블폰 시장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폴더블폰이 시기상조라고 판단,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듀얼 스크린으로 계속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9에서 갤럭시 폴드와 듀얼 스크린 후속작을 각각 전시한다.  

◆ 갤럭시 폴드 내구성 강화한 삼성...신뢰도 회복 집중

우선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 한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는 첫 공개석상인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라 갤럭시 폴드 내구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확실하게 잠재워야 한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됐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스마트폰을 감싸는 틀)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는 방식으로 제품을 수정했다. 또 갤럭시 폴드의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삼성전자는 유리 상자 안에 전시했던 MWC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갤럭시 폴드를 전시함으로써 앞선 실책을 만회할 전망이다.

판매 전략은 대중성보다 '한정판 프리미엄'으로 잡았다. 판매량보다 기술 혁신을 이룬 제품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를 통해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새롭게 열리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제품 카테고리를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상위인 노트 시리즈보다 높게 설정했다. 판매 국가나 대수를 한정하고 가격도 현재 판매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가인 230만~240만원대(미국 기준 1980달러)로 책정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듯이 접는 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다가오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한정된 물량으로 제한된 국가에 출시해 판매량은 당초 목표로 했던 100만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 듀얼스크린2 티저영상 [사진=LG전자]

◆ 폴더블폰 맞선 LG전자...관건은 '듀얼 스크린' 흥행 지속

LG전자는 IFA 시작 전날 별도의 행사를 통해 듀얼 스크린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이 경쟁사를 통해 시장에 출시되지만 LG전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듀얼 스크린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서 선보인 듀얼 스크린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 후속작으로 이 시장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초청장 영상에 따르면 신규 듀얼 스크린에는 전면 알림창이 탑재된다. 기존에는 알림창이 없어 화면을 덮은 상태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0°, 104°, 180°에서만 고정할 수 있었던 것에서 어느 각도에서나 스크린을 고정할 수 있도록 바뀐다.

듀얼 스크린 후속작과 함께 나올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은 V50S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름은 국내와 글로벌에서 다르게 나갈 전망이다. 국내는 5G로 나와 앞서 출시한 V50과 이름을 비슷하게 가져가는 반면 글로벌에서는 G8X이라는 이름으로 LTE 버전으로만 나온다. 

관건은 흥행 지속 여부다.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 출시가 지연되는 사이 V50 구매자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면서 실제 제품력보다 출시 시기와 마케팅의 효과를 더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번에는 폴더블폰이 출시되는 때문에 LG전자가 계속해서 듀얼 스크린의 인기를 이어간다면 그간 뒤쳐진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과 마케팅으로 듀얼 스크린을 판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전략이 옳았는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며 "앞서 공짜 마케팅이 워낙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 또한 공짜에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슷하게 전략을 이어가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는 LG전자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