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조국 딸 특혜 입학 논란에...다시 불붙은 대자보

기사입력 : 2019년08월23일 17:36

최종수정 : 2019년08월23일 17:36

23일 고려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6년만에 재등장
부산대·단국대서도 조국 비판 대자보 속속 등장
서울대 관악캠퍼스선 전대협, 전단 살포하기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 모 씨의 부정 입학 논란이 커지면서 전국대학에 다시 대자보가 불붙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입학한 고려대학교에는 6년만에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재등장하며 대학생들의 분노를 대신한다. 딸 조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 몸담은 부산대학교에서도 대자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국대학교에서도 올해 입학한 신입생 명의로 대자보가 붙어 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금수저 특혜' 논란을 둘러싼 대자보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후문 앞 학내 게시판에는 컴퓨터공학과 14학번 명훈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조 후보자를 비판한 내용을 담아 쓴 ‘그래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6년 만에 재등장했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2013년 12월 한 고려대생이 철도 민영화와 불법 대선 개입 등 사회문제를 거론하며 “수상한 시절에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내용으로 교내에 게재하면서 전국으로 퍼져나간 대자보 붙이기 운동이다.

이날 고려대에 붙은 ‘그래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불과 두 주 전 대한민국 법무부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됐다”며 “물론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조국의 안녕을 위해 거침없이 대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고 조 후보자를 언급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 내려 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습니까?”라며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고려대에는 ‘아버지’란 제목의 대자보도 붙었다. 가수 싸이의 노래 ‘아버지’ 가사를 딴 이 대자보에는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고려대학교 입학 과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부산대와 단국대 학생들도 상실감과 분노를 호소하며 대자보를 내걸었다.

부산대 학생들은 22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피누’에서 조 장관 후보자 딸 특혜와 관련해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과 대학 측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온라인 공동대자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또 이튿날인 23일엔 대학 정문을 포함한 장전캠퍼스 주요 건물에 ‘2019년 늦여름 441명의 효원인’이라는 명의의 대자보 3장이 붙었다. 대자보엔 의학전문대학원 면접 관련 의혹 해소, 3년간 1200만원 장학금 지급 이유 공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단국대 법학과 19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다”며 “그런데 후보자님이 장관으로서 만들 대한민국은 정의롭겠는가”라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캠퍼스에 내걸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가열차게 지지한다’는 제목으로 조 후보자를 반어적으로 비판하는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조국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있는 서울대 학생들 [사진=서울대 트루스포럼 페이스북]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