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결국 좌초됐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원주지방환경청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부동의’한다고 발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검토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는 양양군이 2년 6개월의 보완기간을 거쳐 올해 5월 16일 제출된 내용이다.

보완서 내용은 지난 2016년 11월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때 환경 영향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대책, 공원계획변경승인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과 관련한 것으로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의 논의(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 검토) 결과를 보면, 외부위원 12명 중 부동의 4명, 보완 미흡 4명, 조건부 동의 4명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는 사업시행 때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보전가치 높은 식생의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변화 등 환경영향을 우려했다.

원주지방환경청 측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보완서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운영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의 검토 등 객관적·과학적 절차를 거쳐 협의 방향을 신중히 결정했다”며 “16일 객관적‧과학적 절차에 의해 결론에 도달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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