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노래가 주가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이 주가 됐다. ‘노래에 반하다’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사랑을 키운다.
1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XtvN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원형 CP, 박주미 PD, 윤상, 성시경, 거미, 규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로를 보지 못한 채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두 남녀가 듀엣 공연에서 처음 서로를 확인하는 이색 대결을 담는다. 매칭에 성공한 커플끼리 듀엣 공연을 통해 최고의 커플을 가리는 러브 듀엣 리얼리티다.
이 CP는 “‘노래에 반하다’는 CJ ENM 개발팀에서 포맷을 먼저 만들었다. 출연자들이 기성 프로가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이름도 얼굴도 모른 채로 목소리만 듣고 사랑에 빠지는 감정이 생길 수 있을지 궁금해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노래에 반하다’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온 프로그램이다. CJ ENM에서 자체 개발한 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최근 미국에서도 제작을 논의 중이다.
이 CP는 “포맷은 이미 2년 전 만들어졌다. 작년 초 베트남 채널에서 방송됐다. 당시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비해 2배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글로벌 이슈가 돼 ‘아메리칸 아이돌’ 사이먼과 존 레전드가 프로듀서로 붙어 현재 제작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듀엣 프로그램과 달리 ‘노래에 반하다’는 목소리로 교감하다 보니 출연진들의 가창력보다 이들의 ‘케미’가 중점이 되고 있다.

윤상은 “노래가 부족하다고 해도, 엮어주고 싶다는 본능이 나타나더라. 두 사람의 하모니가 얼마나 어울리느냐를 떠나, 그 커플의 케미를 엿보게 된다. 가창력이 좋은 친구들은 있지만, 가수처럼 소름 돋는 출연진은 없었다. 노래는 가창력만으로도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도 로맨스와 거리가 있는 나이에 접어들었는데 50, 60대 분들이 보셔도 그 나이에 어떻게 설렜는지 다시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규현 역시 “프로그램 촬영을 하면서 내내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 지인들에게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있다. 그 정도로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다. 하트 메이커 세 분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느낌이 강하다. 저는 정말 진행을 하고 있다. 두 남녀가 매칭에 실패했을 때 서로 자기소개를 도와주고, 가끔 질타를 받기도 한다. 저는 세 분의 하트메이커를 거들 뿐”이라며 웃었다.

특히 박 PD는 “일반인 출연진 미팅을 했을 때 ‘노래 잘하세요?’가 아닌, ‘정말 사랑을 하고 싶으세요?’라고 질문했다. 정말 간절한 사람들을 뽑았다. 노래를 약간 못해도, 사랑을 시작하면 노래가 아름답게 들린다. 일반인들은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블라인드 듀엣’이다 보니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얼굴을 못 보게 했고, 리허설도 다른 분을 세워서 진행했다. 서로 MR을 틀어놓고 진행해서, 본 촬영장에서 서로를 볼 수 있게 했다”고 철저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원형 CP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방송과 달리 한국적인 정서를 많이 넣고자 했다. 무대에 오기 전에 서로를 알고 싶어하는 궁금증을 키우기 위해 리얼리티를 강화했다. 합숙 등을 통해 감정을 교환할 수 있는 VCR을 만들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방송과 차별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0일 첫 전파를 타는 ‘노래에 반하다’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40분 XtvN과 tvN에서 동시에 방송한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