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1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1월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는데 입대 전까지 꼭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26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서 버디 10개와 더블보기 1개로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형준은 첫날 1타차 선두로 시즌 2승과 통산 6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형준이 첫날 선두를 달렸다. [사진=KPGA] |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형준은 16번홀까지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을 뺀 7개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한꺼번에 2타를 잃었지만, 이형준은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 3억515만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이형준은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시즌 첫승을 신고한 바 있다.
이형준은 1라운드 후 KPGA와의 인터뷰서 "생각보다 퍼트가 좋았다. 샷도 흐름이 괜찮았고 1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내 만족한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샷이 잘됐고 퍼트가 안됐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샷과 퍼트 모두 원하는 대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현재 대회 중이다 보니 대상포인트나 상금랭킹은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 오로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둘 다 욕심 나는 타이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상금왕을 차지해보고 싶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체력적이거나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방심해서 그렇다. 이번 대회에서는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우승이 다가올 듯하면서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
군 입대에 대한 심정도 밝혔다. 이형준은 "11월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는데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지난 화요일에는 국방부에서 입대 안내에 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왔다. 입대 전까지 꼭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류제창(22·골프존), 김우현(28·바이네르), 이동하(37), 허인회(32·스릭슨) 등은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에 포함된 류제창은 프로 데뷔 이후 생애 첫승에 도전한다.
류제창은 하루에 이글 2개를 잡아냈다. 이에 "한 라운드에 이글 2개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분 좋다. 14번홀(파4)에서는 샷이글, 18번홀(파5)에서는 칩인이글이었다. 경기 내내 퍼트도 어프로치도 괜찮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아직 하루밖에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톱3에 진입하는 것이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23)은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와 더블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디펜딩 챔피언' 김태우1468(26·마스터바디에디션)은 버디 3개와 보기 1갤 2언더파 70타 40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생애 첫승을 신고한 김태우1468은 이 대회서 차츰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첫승과 2승에 도전한다.
류제창이 첫날 이글 2개를 기록했다. [사진=KPGA] |
서요섭이 2오버파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K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