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심층분석] 핵잠수함, 北 SLBM 유일한 대응방안? 전력화까진 산 넘어 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간‧재원 투입 및 美 설득 문제 등 여러 난관 존재
전문가 “잠수함으로 추적 어려워…노력 대비 효율성 낮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은 그 대응 방안으로 핵추진 잠수함(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개발 및 양산, 전력화까지는 난관이 많고 전력화에 성공한다 해도 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들이는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크지 않다는 비판적인 의견까지 나온다.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장보고-Ⅲ Batch-I)'.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30일,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장보고-Ⅲ Batch-I)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Ⅲ Batch-Ⅱ' 체계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北 SLBM, 잠수함 탑재 성공 시 ICBM보다 위력 ↑…탐지 피해 목표물에 접근 가능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7시 11분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신형 SLBM ‘북극성-3’형 1발을 발사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약 450km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사거리는 1300km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 910여km의 아주 높은 고도로 사격했기 때문에 실제 사거리를 더 길게 봐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다수의 한‧미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2000km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은 시험발사 횟수가 많지 않고, 또 잠수함이 아닌 수중발사대를 통해 발사됐다. 때문에 ‘전력화 임박’ 단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다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만일 북한이 SLBM의 잠수함 탑재까지 성공할 경우 그 때의 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여타 미사일보다 훨씬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모든 대응 시스템의 기본인 탐지부터가 어렵다. 보통 잠수함의 수중 작전 기간은 최대 2주인데, 2주 동안은 물 위에 올라오지 않고 타격 대상이 있는 곳까지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2주에 한 번은 2주에 한 번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물 위로 올라와야 하지만, 이것도 밤에 하게 되면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모든 탐지용 레이더는 북한을 향해 있는데, 잠수함에서 쏘게 되면 발사 장소가 북한 외의 장소가 되기 때문에 SLBM이 위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원자력추진잠수함이라도 개발하게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보통 잠수함과 달리 일정 기간에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와 배터리 충전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자료사진.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전력화까지는 10여년 소요 예상…아직 구체적 계획도 없어
    美 설득도 문제…전문가 “난관 많고 노력 많이 드는 데 비해 효율성 ↓” 지적도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북한의 SLBM에 대응할 만한 시스템이 현재로서는 우리 군에 없다. 이지스함이 미사일 탐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2019년 11차례 북한의 도발 가운데 5차례가량 탐지를 못한 사실이 있다. 때문에 군은 원자력추진잠수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0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2019 해군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 및 주변국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억제전력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내부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갖게 되고 전력화를 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우선 군에서 운용 중이라는 TF는 활동한지 불과 6개월 남짓 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군 관계자들은 “아직 내부에서 브레인스토밍(아이디어 모으기)을 하는 정도”, “첫 삽을 떴다고 하기도 애매한 정도”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설정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잠수함 건조에는 통상 10여년이 걸린다. 그런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조차 설정된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는 잠수함 건조에 10년보다 더 걸리게 될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다른 난관도 있다. 주변국이 우리나라가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갖게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이 문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한‧미 원자력협정’을 맺고 있는데, 이 협정에 따르면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 저농축할 수 있어서 핵을 원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이 제한된다. 또 원자력추진잠수함을 만들더라도 ‘군사적 목적’으로는 운용할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원자력추진잠수함을 만들더라도 북한의 SLBM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원자력추진잠수함을 만들게 된다면 반드시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직 미국과의 협정 개정 논의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사찰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7월 23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재원,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잠수함으로 잠수함을 추적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원자력추진잠수함의 장점은 오래 물속에 있다는 것뿐”이라며 “원자력추진잠수함은 소리나 회전 반경이 (일반 잠수함보다) 더 크기 때문에, 이걸로 북한의 잠수함을 추적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속도를 높여야 하니 소음이 더 크게 발생하고 그러면 북한 잠수함은 숨어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대잠작전의 대부분은 잠수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항공기, 수상선박 등 종합작전에 의해서 이뤄진다”며 “마치 잠수함 하나로 다 할 수 있다는 듯이 생각해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