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제주에 뜬 '문화의 달'…박양우 장관 "산지천 자연환경 활용한 무대 감동"

기사입력 : 2019년10월20일 09:39

최종수정 : 2019년10월20일 09:43

19일 제주 산지천에서 '문화의 달' 제주 기념행사
박양우 장관 "제주, 새로운 지역 문화 거점될 것"

[제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수많은 문화행사를 다녔지만 오늘 '문화의 달' 기념식처럼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행사를 본 적이 없다. 산지천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해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19일 제주 산지천 하류에서 진행된 '문화의 달' 제주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이 축하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제주 산지천 일원에서 '느영나영(너하고 나하고) 문화의 달 제주'를 주제로 열린 2019 문화의 달 제주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지난해 순천에 이어 올해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제주에서 열렸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제주 시장, 시민 1000여명이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제주시 산지천에서 진행된 '문화의 달'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문화의 달' 기념행사 주제는 '느영나영 문화의 달 제주'다. '느영나영'은 제주말로 '너하고 나하고'다. '문화'는 너와 나, '우리'를 뜻하며 우리가 사는 일상이 곧 '문화'라는 메시지가 시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광판에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원도 문화올림픽 총감독이던 김태욱이 맡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공연은 '제주'를 그대로 상징했고, 기념식은 많은 이들이 '제주'하면 떠올리는 노래 '감수광' '제주도의 푸른밤'을 합창하며 문을 열었다.

제주 산천지에서 펼쳐진 2019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 뜬 '느영 나영'. '느영 나영'은 제주 말로 '너하고 나하고'라는 뜻이다. [사진=문체부]

이어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공연 '바람을 타고 온 달빛' '여인, 물, 그리고 불의 섬'으로 제주를 소개했다. 섬도시인 제주에 예로부터 내려오는 1만8000명의 신 이야기를 공연에 녹였고, 화산섬인 제주를 '불에서 태어나고 물에서 사는 곳'이라고 표현해 공감을 샀다.

특히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제주의 자산 '해녀'들의 노래도 극에 담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서 제주 하도리, 애월 해녀들은 광목으로 만든 과거 해녀 옷을 입고 등장했다. 산지천 물 위에서 노동요 '제주 해녀노래'를 부르는 해녀들의 목소리가 산지천을 꽉 채웠다. 세월을 담은 '제주의 목소리'는 관람객들을 집중시켰다. 또 최연소 해녀인 고려진(35)도 산지천 물속에서 등장해 '제주의 미래'를 보여줬다.

19일 제주 산지천에서 진행된 2019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 제주 해녀들의 노래가 펼쳐졌다. [사진=문체부]

무대 구성도 볼거리였다. 산지천을 훼손하지 않고 주변과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과 마주하는 무대는 물론이고 산지천을 둘러싼 북성교와 용진교, 그 아래 흐르는 산지천은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관람객은 배우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엄청난 규모의 공연장을 마주했다.

노래와 극은 물론 화려한 불쇼와 미디어 아트가 더해진 북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공존, 어울림의 섬' 섹션에서 제주·서귀포 시민의 합창과 교향악단의 연주는 '문화의 총집합체'를 그대로 보여줬다.

19일 제주 산지천에서 펼쳐진 2019 문화의 달 제주 기념행사 [사진=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문화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부강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문화의 달'은 누구나, 어디서나 즐기는 문화의 달 본래의 의의를 실현하고 지역 중심 문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 기념행사 주제는 '느영나영 문화의 달'이다. '너와 나하고'라는 뜻의 제주도 고유의 아름다운 말이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제주가 좋아 찾아오는 사람들이 섬이 가지는 고립과 단절의 의미를 깨뜨리고 모두 함께 어울린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제주 산지천에서 펼쳐진 2019 문화의 날 기념 행사 [사진=문체부]

박 장관은 "순수예술가, 환경운동가, 외지에서 들어온 이주민들, 다양한 색의 사람이 펼치는 어울림은 4차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패러다임에 걸맞은 문화한마당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제주는 고유문화와 생태환경, 관광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지역 문화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문화의 달'은 국민이 지역과 생활에서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1972년 지정됐다. 이와 함께 선택된 '문화의 날'은 매주 10월 셋째 주 토요일이다. 내년 '문화의 달' 행사는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