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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박양우 문체부 장관 "남북평양축구 사태 유감…재발 방지 노력할 것"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1:41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3:5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깜깜이' 남북평양축구 사태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에 "평양남북축구는 정말 최악이었다. 남북 스포츠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소중한 선수들을 사지에 넣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이어 "사후에 우리 스포츠 정책의 최고 수장인 장관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겸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어떤 노력과 교감을 했는제 잘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2032년 남북올림픽 공동주최 문제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문제도 우려스럽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박양우 장관은 "속상하고 유감스럽다. 국민 앞에도 송구스럽다고 말씀드린다"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지만 북측에서도 스포츠는 평화의 체제로 다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남북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 교류의 문제는 우리가 작은 일들로 인해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 먼 역사의 관점에서 정말 진중하게 때로는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편으로 속상하고 화도 나지만 인내하면서 앞으로 놓여있는 남북 관계에서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참석해 있다. 2019.01.15 pangbin@newspim.com

지난 14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참석을 거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날 종합 감사에 참석해 평양 남북축구대회 사태에 관련해 국민에 사과했다. 이 회장은 "평양축구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드린다. 남북교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 축구연맹을 통해 강력하게 부적절성을 항의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총회에서 IOC 위원장, 아시아올림픽위원장에게도 이야기했다. 욱일기 문제도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 17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에서 이기흥 회장은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정수 체육성 제1부상에 평양 축구에 대해 이야기한 게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기흥 회장은 "유감을 전달했고 북측에서는 '앞으로 노력을 더 해보자'는 이야기는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이날 한선교 의원도 박양우 장관에 이번 평양축구대회 같은 불상사가 재발되선 안된다며 북측에 강력한 항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선교 의원은 "장관이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했는데 대단히 실망했다"면서 "북한에 이러한 일이 한 번더 생기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야 할 일 아니냐. 우리 대통령보고 '삶은 소머리'라고 하는데 그렇게 가만히 있는 게 맞나"고 소리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0 kilroy023@newspim.com

이어 "여자월드컵 공동개최하면 뭐하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어떻게 아나. 금강산 재개 어떻게 하겠나. 남북스포츠교류를 위해 남북민족화합이 돼야하고, 화합을 이뤄야하는 첫 번째 단계가 스포츠라고 하지 않았나. 관계 개선에 노력도 하고 결과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축구협회가 추진하는 여자남북공동개최는 반대해야 한다. 불확실한 관계에서 하면 안된다. 2032년 먼 일을 이 정부가 하는 건 안된다. 남북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특히 국제행사를 같이 개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남북 축구대회의 중계권이 무산된 것은 UN의 제재 때문이었다며 향후 남북간 체육 교류를 위해 문체부만의 단일 채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0 kilroy023@newspim.com

우 의원은 "시작은 중계권료 협의 중 반으로 깎았고 UN의 제재로 중계권이 무산됐다. 북한에 현금을 줄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왕 중계할 수 없다면 관중도 동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UN 제재로 생긴 문제인데 오히려 북한과 협상을 빨리해서 중계권 액수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돼야 했다. 시간이 없어 못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를 통해 소통하면 정치문제를 앞세우기에 체육 문제로 들어가기 힘들다. 축구연맹 차원에서 중국을 통해 하든 북한과 일정한 스포츠 채널을 만들어 협상(통신채널을) 일찍 만들어야 평양 축구대회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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