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안정성 단기 개선 어려워
유사시 현대차그룹 지원가능성 인정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현대로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철도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재무구조가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6일 나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로템 기업신용등급 및 회사채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로템 EMU-250 [사진 = 현대로템] = 2019.11.04 oneway@newspim.com |
나신평은 전망하향 근거로 ▲프로젝트 설계변경과 공정지연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대규모 손실발생으로 인한 재무구조 저하 등을 꼽았다.
1999년 설립된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제작이 주력사업이며, 6월말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43.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나신평은 올해 3분기 현대로템 잠정실적에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예정원가 증가 등으로 19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에도 철도부문에서 저가수주 및 설계변경 등으로 3분기까지 133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방산부문 사업 확대 등으로 영업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최중기 나신평 실장은 "저조한 영업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운전자금 부담 증가 등으로 다소 불안정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9월말 가결산 기준 현대로템 부채비율은 332%, 순차입금의존도는 31%에 달한다.
다만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은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계열 전반의 우수한 실적 등을 고려하면, 유사시 현대로템에 대한 지원 여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나신평은 "앞으로 양질의 신규 수주물량 확보 여부, 주요 프로젝트 진척도 및 우발손실 발생 가능성, 영업수익성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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